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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창에 김앤장 방패로 맞선다

기사입력 2018-05-17 17:43 l 최종수정 2018-05-17 19:19

금융감독원이 특별감리라는 '창'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겨눈 가운데 국내 최고 로펌으로 불리는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방패'로 나섰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는 사실상 금감원과 김앤장법률사무소 간 대리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앤장법률사무소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정하고 첫 감리위부터 변호사를 대동하고 해명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김앤장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정해 첫날 대표 등과 함께 감리위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특별감리에 김앤장이 정면반박에 나서면서 국내 최고 전문가집단 간 '감리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실제 금감원은 2000여 명 임직원 중 회계사만 416명에 변호사 120명 등 내로라하는 전문가풀을 자랑한다. 회계사만 놓고 보면 1000명이 넘는 회계사를 고용하고 있는 이른바 빅4(삼일·삼정·안진·한영)에 이어 5번째 규모다. 이 같은 기준을 법무법인에 대입해봐도 국내 변호사 기준 10위권 로펌에 해당한다. 금감원은 특히 최근 특별감리팀에 사내 회계사와 변호사 인력을 충원해 칼날을 한층 예리하게 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에 맞설 김앤장은 자타 공인 국내 최고 로펌이다. 총임직원 3000여 명으로 추산되며 변호사만 900명이 넘는다. 이 중 국내 변호사는 700여 명으로 외국변호사 자격을 가진 변호사도 20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회계사·세무사 등이 100여 명, 변리사 100명 등 유자격 전문가만 1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국내 대기업이나 금융공기업 등에서 경력을 갈고닦은 소위 전관 고문과 전문가들도 수백 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금감원 출신 전문가도 포함된다.
금감원은 각종 금융 관련 인허가와 감리 등 분쟁과 관련해 이 같은 대결 구도가 빈번히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다. 예컨대 문재인정부 초대 금융감독원장인 최흥식 전 원장은 금감원 임원들에게 간부회의나 사석에서 대형로펌에 대한 우려를 내놓았다고 전해진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특히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 관계자, 특히 전관이 많은 대형로펌 쪽은 조심하라고 얘기했었다"고 밝혔다.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처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사전에 경계를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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