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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발굴·IR확대·外人끌어들이기…코스닥 도약 `3층탑` 쌓아라

기사입력 2018-06-14 17:39

◆ 자본시장 대토론회 ◆
14일 `매경 자본시장 대토론회`에서 김정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병철 KTB금융그룹 부회장,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김태우 KTB자산운용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
↑ 14일 `매경 자본시장 대토론회`에서 김정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병철 KTB금융그룹 부회장,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김태우 KTB자산운용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등 증권업계 CEO가 박수를 치고 있다. [김재훈 기자]
코스닥시장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기업 발굴·투명한 소통·시장 참여자 확대' 등 3박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시장에 적극 참여하기에는 상장기업들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기업들 역시 투자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발굴해 시장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정보 장벽을 허물어 기관과 해외 투자자들로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충고다.
14일 매경미디어그룹 주최로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대토론회에서 발표를 맡은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성장 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의 '적시성'을 강조했다. 투자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성장 기업의 장기적 면모를 알아보고, 이를 제때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인데 투자가 필요한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규모 글로벌 투자로 인해 지난 5년간 적자였다가 최근 흑자로 전환했는데 테슬라 상장이 빨리 이뤄졌다면 좀 더 턴어라운드 시기가 빨라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험자본 공급을 제때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상장 유지 조건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술특례 상장이 아닌 경우에는 4년 연속 적자면 관리종목에 들어가고 5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며 "벤처기업의 경우 연구개발(R&D) 비용을 단기 비용 처리하면서 관리종목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함께 불거진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회계처리 관행과 맥을 같이한다. 일률적 회계 기준과 상장 요건을 무리하게 적용하다 보면 성장 산업의 특성을 도외시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가령 은행에서 차입이 쉽지 않은 바이오 기업들은 투자를 유치하고자 상장을 시도한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평균 13.5년, 약 3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막대한 R&D 자금이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인식되면 계속된 적자로 상장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 이는 정보기술(IT) 기업 등 다른 성장 산업 업종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어려움이다.
투자자들이 코스닥 상장기업과 성장 벤처기업에 대한 정보 접근이 어렵다는 점도 코스닥시장의 도약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코스닥시장 상장사 1262개 가운데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상장사는 272개(21.6%)에 불과하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과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깜깜이' 투자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이 코스닥 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 발간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상장기업들의 협조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 센터장은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조차 상장기업의 비협조로 제대로 된 기업 탐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사와의 관계 때문에 영업 관련 숫자에 대한 노출을 꺼리거나 IR 담당자가 있더라도 다른 일과 겸임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코스닥 기업 중 IR 전문 담당자를 고용한 이후에 주가가 올라간 사례가 다수 있다"며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완강하게 IR를 거부하는 상장기업들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을 통해 이를 강제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개인 투자자 일변도에서 벗어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를 위해 코스피와 코스닥 우량 상장기업을 두루 섞어 지수를 구성한 KRX300을 연기금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적다는 것"이라며 "아직까지도 연기금이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해 투자하는데 코스닥 기업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연기금 쪽에서 벤치마크 지수로 KRX300을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역시 "코스닥벤처펀드가 중형주와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에 대해 역할을 기대하고 만든 정책이라면 KRX300은 코스닥 기업 중 우량 기업을 타기팅하는 것"이라며 "코스닥 하위 50%를 대상으로 하는 코스닥 스케일업펀드와 3층의 체계가

맞물리면 더욱 좋은 성과가 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국장은 "연기금의 KRX300 벤치마크 지수 활용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며 "좋은 기업에 대한 투자 결과가 성과로 이어질 때 연기금에서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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