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젯밤 전북 군산의 노래주점에서 불이 나 손님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습니다.
외상 술값 문제로 다투던 50대 남성이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다급하게 뛰어갑니다.
잠시 뒤 건물 문밖으로 금세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50대 이 모 씨가 노래주점에 불을 지르고 도망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진대섭 / 목격자
- "(한 남성이) 저기로 달려가는 거 보고 '저 사람 잡아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씨는 주점 입구에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불은 삽시간에 주점 안으로 번지면서, 미처 비상구로 빠져나가지 못한 손님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습니다.
이 씨는 인근 항구의 선박에서 인화물질을 가져오는 등 미리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기름 미리 준비하셨어요?) 네. (그럼 범행을 계획하신 건가요?) 네."
발단은 술값 시비였습니다.
피의자는 외상 술값이 10만 원인데 20만 원을 내라고 해서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건 전날부터 전화로 다투다가 사건 당일에도 술집 앞에서 주인하고 다퉜어요."
경찰은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인 이 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