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가 군산 화재 사고로 사망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연예계에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향년 51세.
어제(19일) 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7일 자선골프대회에 참석차 군산을 찾았으며, 같은 날 지인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김태호는 1991년 KBS 8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코미디세상만사', '6시내고향', '사랑의가족'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행사 전문 MC로 활동해왔습니다.
또 2013년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공로상, 2014년 같은 시상식의 MC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방송코미디언협회 사무국장을 지내기도 했을 정도로 필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술값 10만원' 때문에 참변을 당하자 코미디언계에서도 안타까움을 동반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그맨 심진화는 자신의 SNS에 “죄송하다. 오늘 좀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아 라이브 방송을 잠시 미룬다. 다시 공지하겠다”는 자필 글을 올렸습니다.
심진화는 이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故 김태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방송을 미뤘습니다.
개그맨 이용식 역시 김태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용식은 자신의 SNS에 김태호의 사진 한 장과 함께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주라. 며칠 전 그 목소리로 어서 전화 줘.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 선배로서 더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태호야”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가수 서인아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서인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태호 오빠. 몇 주 전만 해도 오빠랑 이렇게 행사도 같이 했었는데”라며 “오랜만에 호흡도 잘 맞는다며 칭찬해주고 늘 1순위로 예뻐해주던 오빠. 무슨 일 있음 꼭 전화 와서 일 같이 하자고 먼저 손내밀어주던 오빠. 그런데 오빠.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에요. 거짓말이죠? 믿기지가 않아 한참을 가슴을 쥐면서 가슴 아프게 울었어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개그우먼 김미진은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오빠, 너무 따뜻한 태호 오빠! 착하디 착한 광현 오빠! 오빠를 왜 오빠가 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재활용도 못할 그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며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권영찬은
고인의 빈소는 성남 중앙병원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내일(21일)이며,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