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오후, 서울 도심에서 수만 명의 여성이 모여 몰카 편파 수사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번이 세 번 째 집회인데, 참가자들은 최근 편파 수사 논란에 선을 그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도 벌였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성 시위자들이 서울 혜화역 인근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여성들은 편파 수사를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장음)
"남성 무죄, 여성 유죄, 성차별 수사 중단하라!"
집회 참가자들은 홍익대 누드모델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성차별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가 남자이기 때문에 경찰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여성 경찰의 고위직 임명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음)
"고위관직, 여성 경찰 임명하라!"
"경찰청장 민갑룡 또 남자냐!"
최근 홍익대 몰카 사건 수사가 편파적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던 문재인 대통령도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현장음)
"자칭 페미 대통령 문재인은 지금 당장 제대로 된 응답하라!"
무대 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여러분. 편파수사가 아니랍니다. 동의하십니까?"
-"아니요!"
이후에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의 삭발 퍼포먼스도 이어졌습니다.
허리까지 오던 긴 머리가 싹둑 잘려나가자 집회 참가자들은 크게 환호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집회 참가자 수는 경찰 추산 1만 7천여 명,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