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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 일회용컵 단속하는 시대, 먹는 물병 '오호' 직접 먹어봤습니다

기사입력 2018-08-03 08:55 l 최종수정 2018-08-03 10:47

[인][기]자가 [척]하니 알려드립니다!
'인기척'은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인턴기자가 직접 체험해보고 척! 하니 알려드리는 MBN 인턴기자들의 코너입니다!

쓰레기/ 사진=MBN
↑ 쓰레기/ 사진=MBN

재활용품 대란은 한국에서도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정부가 장바구니와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커피전문점 내부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단속하고 있지만 플라스틱 제품은 여전히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이나 음료를 담고 다니다가, 음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어떨까요? 컵과 빨대를 함께 먹어서 없앨 수 있다면 어떨까요?

먹는 물병 '오호'/ 사진=Skipping Rocks Lab 제공
↑ 먹는 물병 '오호'/ 사진=Skipping Rocks Lab 제공

먹는물병 '오호' 직접 만들어 먹어 봤습니다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에 발맞춰 요즘 '먹을 수 있는' 빨대와 컵, 용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먹을 수 있는 물병 '오호(Ooho)'를 만들어 먹어봤습니다.

먹는 물병 '오호(Ooho)'는 영국 런던의 왕립 예술학교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플라스틱병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발했습니다. 오호는 간편하게 한입에 넣고 막을 톡 터뜨려 물을 마실 수도 있고, 물을 둘러싸고 있던 '막'은 같이 먹어도 되고, 먹지 않고 뱉어내도 됩니다. 막은 다시마와 같은 해초류에서 추출된 성분, 알긴산나트륨으로 자연분해 됩니다.

'오호' 만드는 과정/ 사진=MBN
↑ '오호' 만드는 과정/ 사진=MBN

오호의 맛과 식감, 냄새 등을 평가하기 위해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오호 만들기는 재료도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유튜브를 통해서도 만드는 방법을 쉽게 찾아 따라 할 수 있었습니다.

분자모형/ 사진=MBN
↑ 분자모형/ 사진=MBN

오호의 만든는 핵심은 알긴산칼슘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알긴산나트륨은 알긴산과 나트륨이 1대 1로 만나 형성됩니다. 여기에 젖산칼슘을 넣으면 알긴산과 칼슘이 2대 1로 만나 결합하게 됩니다. 자물쇠가 1개에서 2개로 늘어나는 셈입니다. 이러면서 처음에 유연했던 고분자 사슬이 점점 덜 유연해지면서 막이 형성되는 원리입니다.

젤리같이 귀여운 비주얼, 맛은 어떨까?

여러가지 오호와 평가/ 사진=MBN
↑ 여러가지 오호와 평가/ 사진=MBN

오호가 생수 외에도 소스, 화장품 등을 담을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오렌지 주스와 콜라 물병을 만들 수 있는지 시도해봤습니다. 일단 귀여운 비주얼로 5점 만점에 5점을 얻은 '오호', 동료들과 함께 먹어 보니 원재료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어 4점을 주었습니다.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식감이라 실제로 껍질까지 먹었을 때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으나, 이러한 식감에 대한 호비호가 갈려 3점을 주었습니다. 다만 모두 기름향이 느껴진다고 입을 모아 냄새에서 최하점인 1점을 주었습니다. 콜라의 핵심인 탄산까지 지켜주지 못한 것은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먹어도 정말 괜찮은 거냐고요? 오호를 만들어 먹고 난 지 나흘이 된 오늘, 저의 몸은 건강합니다! 다양한 음료를 넣어도 물병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건 오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오호'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녀도 그대로 유지될까?

'오호' 얼마나 버틸까/ 사진=MBN
↑ '오호' 얼마나 버틸까/ 사진=MBN

이번에는 내구성 테스트. 완성된 '오호'를 물과 함께 유리 밀폐 용기에 넣어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얼마나 버티는지 시험해 봤습니다. 지하철역에 들어갈 때 까진 괜찮았던 오호가 지하철을 타서 보니 이미 한 두개 씩 터져 있었습니다. 1시간 걸리는 집에 도착하니 절반 정도만 그대로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오호만 넣었을 경우는 오호가 모두 터져있었습니다!)

한양대학교 화학과 최정훈 교수는 "분자요리의 일종으로 '물병'이라기 보단 캡슐에 가깝다. 내구성이 좋지 않다"며 "실생활에서 사용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것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직 보완해야할 단점들은 있습니다. 오호는 껍질까지 먹게 되기 때문에 위생에 굉장히 신경을 써야겠고, 또 맨손으로 가지고 다니거나 가방에 휴대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은 폭염에 오호 안에 담긴 내용물의 신선도는 얼마나 유지 될지 의문입니다.

개발사는 마라톤과 같은 스포츠 행사에서 '오호'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단점을 보완해 더 다양한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먹는 물병 '오호'/ 사진=Skipping Rocks Lab 제공
↑ 먹는 물병 '오호'/ 사진=Skipping Rocks Lab 제공

먹는 빨대와 먹는 컵도 있다!?
오호 외에도 플라스틱 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연구는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뉴욕의 롤리웨어(Loliware)는 생분해되는 컵, 맛있는 컵 롤리비타를 만들어냈고, 이번에는 먹을 수 있는 빨대 롤리스트로우도 출시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한 에보웨어(Evoware)는 생분해되는 포장지 개발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회사입니다. 에보웨어는 파티용 1회용 컵 ‘엘로 젤로’를 선보였습니다. 이 컵은 끓는 물을

넣어도 하루 종일 그 형태를 보존할 수 있는 기술력까지 개발된 상태라고 합니다. 대신 약간의 해초류의 향이 난다고 합니다.

먹어도 되는 물병, 컵, 빨대 등의 개발로 언젠가 수저와 포크, 접시까지 먹을 수 있는 요리, 혹은 더 나아가서 접시까지 포함된 레시피가 나오는 날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김하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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