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일부 지역에 오늘 (13일) 오전 규모 2.0 미만 미소(微小)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32분 20∼31초 포항시 북구 북쪽 11㎞ 지점에서 규모 1.9 지진(깊이 6∼7㎞)이 2차례 발생했습니다.
진동을 느낀 일부 시민은 재난안내문자가 오지 않는다며 행정기관에 직접 문의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지난해 말 큰 지진 피해가 난 포항에 다시 지진이 발생하자 트라우마가 있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지진 발생 여부를 묻는 전화가 10통 정도 걸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 지진·화산 업무규정에 따르면 규모 2.0 이상 지진이 나면 중앙부처 및 지자체 등에 통보하고 문자메시지(SMS) 등으로도 사실을 알립니다.
규모 2.0 미만 지진은 감시는 하되 대국민 발표는 하지 않는다. 큰 피해를
기상청은 내년 하반기부터 포항뿐 아니라 전국에서 발생한 모든 지진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포항은 퇴적층이 두꺼운 지역이다"며 "지진 에너지가 땅속에서 올라오다가 퇴적층을 만나면 증폭해 작은 에너지에도 진동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