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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 아들 논란, "국회의원이 엄마면 뭐가 어렵나"

기사입력 2019-02-13 09:33 l 최종수정 2019-02-13 09:47

박순자 아들 논란/사진=MBN
↑ 박순자 아들 논란/사진=MBN

현직 3선 국회의원이며, 국회 상임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중진의원인 박순자 의원의 아들이 국회를 자기 집처럼 드나들고 있었던 사실이 어제(12일) MBN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입법보조원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중견기업 소속으로 국회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양 모 씨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까다로운 출입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회를 드나들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기도 한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실 소속으로 '입법보조원' 등록을 하고, 24시간 국회 출입이 가능한 출입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박 의원은 양 씨의 어머니입니다.

박순자 아들 논란/사진=MBN
↑ 박순자 아들 논란/사진=MBN

양 씨는 출입 절차 문제에 대해 부인하다가 "조사할 게 있으면 도와주기도 한다. 지역 활동할 때 조직 관리 같은 것에 내 역할이 있어서 그렇게 쓰였던 것"이라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 의원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근에서야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급여는 안 받는 자리로 알고 있다. 제가 모르게 보좌관하고 얘기가 됐는지 일주일 전에 보좌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국회의원의 자녀는 원래 국회 출입이 자유롭다고 항변했습니다.

또 "국회의원이 엄마고 아버지면 국회 들어오는 게 뭐가 어렵겠느냐"며 "절반 이상 관리를 해주는 건 사실이다. 남들한테 공개는 안 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칙상 모든 외부인들은 국회를 방문할 때 방문증을 써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방문 대상과 목적을 적은 뒤에 안내데스크에 신분증을 제출하고 소지품 검사를 받는 등 무척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국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관 직원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양 씨는 박 의원 덕분에 받은 국회 자유 통행권을 이용해 방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국회를 든 것입니다. 이런 일이 생긴 건 입법보조원 채용이 전적으로 국회의원 재량에 맡겨져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순자 아들 논란, 국회 출입 과정/사진=MBN
↑ 박순자 아들 논란, 국회 출입 과정/사진=MBN

의원실에서 입법보조원을 채용해 출입신청서를 제출하면 방호과는 경찰을 거쳐 출입증을 발급해주며 신원조회 외에는 특별한 심사가 없습니다.

국회 방호과 관계자는 "출입증을 발급하는 업무만 담당하고 있어 입법보조원들의 신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

무총장은 "로비를 주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국회 입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하는 것은 본래 목적과는 벗어난 잘못된 행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입법보조원 채용과 관리 기준 등 제도적 허점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국회의원의 특권의식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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