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 이상 유아와 만 6~9세 아동 5명중 1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60대 과의존 위험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런 내용의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과의존 위험군이란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하며, 스마트폰으로 인해 가정과 직장생활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한다. 이 중 1∼2가지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조사결과 아동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6년 17.9%, 2017년 19.1%, 작년 20.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아가 여아보다 고위험군 및 잠재적위험군 모두 많았으며, 만6~9세 아동이 3~5세 유아에 비해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높았다. 특히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에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노년층 위험군 비율도 꾸준히 늘어 2016년 11.7%, 2017년 12.9%, 작년 14.2%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조사 대상인 만 3∼69세 스마트폰 사용자 중 '잠재적 위험군'(16.4%)과 '고위험군'(2.7%)을 합한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은 19.1%로, 2016년 17.8%, 2017년 18.6%에 이어 1년새 0.5% 늘었다. 작년 기준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약 5명 중 1명이 '과의존(중독) 위험군'이라는 뜻이다.
영유아와 고령층 고위험군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 반해, 청소년 중 위험군 비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2015년 31.6%였던 청소년 고위험군은 2016년 30.6%, 2017년 30.3%, 작년 29.3%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지속적인 문제제기와 사회적 분위기 조성으로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정부 과의존 예방 정책이 청소년층에 집중된 사이, 사각지대였던 아동과 고령층에서 고위험군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의존 위험군이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메신저가 가장 많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임, 뉴스 보기 등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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