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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 예방·치료는 개인·학교·사회·정부가 노력해야`

기사입력 2019-02-14 11:23


앞으로 소아청소년 비만 및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환자 개인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과 학교,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정부 차원의 노력이 강조된다. 소아 비만관리의 목표는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어린이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돕는 것이어서 전반적인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당이 포함된 음료수와 패스트푸드, 열량 과잉 섭취와 과식 자체를 피하는 등 식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주 5회 이상 하루 60분 중강도 이상의 운동 및 신체활동을 유지하고, TV나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사용에서 오는 좌식생활 시간을 하루 1~2시간 이내로 제한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또한 비만과 관련한 자존감 저하, 따돌림, 우울감 등 정신건강 측면의 문제도 제대로 파악해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같은 내용을 소아비만 치료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도입된다. 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영양이사, 세계소아소화기영양학회 소아비만전문위원)가 소아비만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의 체계적인 접근과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소아비만과 비만 합병증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고열량의 음식 섭취와 좌식생활, 운동량 감소 등 생활습관이 전반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2008년 8.4%에서 2016년 14.3%로 크게 상승했다. 아이들은 살이 쪄도 나중에 키로 간다는 잘못된 속설이나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환경 탓에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소아비만 또한 엄연히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소아비만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성장 후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게 되며,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대사증후군이 조기에 나타나는 것은 물론, 정서불안이나 또래로부터의 사회적 고립을 가져오는 등 아이의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사망률 증가와 의료비 부담을 가져오는 심각한 문제로, 해외 각국에서는 이미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 소아청소년 비만인구 감소에 주력하고 있다.
소아 비만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최고의 대응책은 비만을 조기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근거를 중심으로 하는 임상진료지침이 필요하나 기존 가이드라인은 주로 서양에서 발표한 것으로, 아시아 국가에 적합한 진료지침은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에 양혜란 교수팀은 국내외에서 간행된 관련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국내 실정에 맞는 소아비만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소아청소년 과체중과 비만의 정의 및 진단 △소아비만의 치료 원칙 △식습관, 운동습관, 생활습관, 정신건강 영역을 포함한 소아청소년 비만의 행동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를 포함해 각 영역별로 권고사항과 각 근거의 정도에 따른 권고 수준(레벨 A~D)을 설정했다.
양혜란 교수는 "국내 실정에 맞게 제정된 소아비만 임상진료지침은 실제 임상에서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보건의료 정책을 세우는 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영유아건강검진, 학교건강검진 등의 정부사업을 진료실에서 임상진료와 연계해 소아비만을 조기에 선별하고, 제대로 진단할 수 있다면 소아비만이 성인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고 비만합병증을 예방해 의료비 절감 및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했다.
한편, 소아비만 가이드라인은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지(Pediatric Gastroenterology Hepatology and Nutrition)와 대한소아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Pediatrics) 2019년 1월호에 공동으로 실렸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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