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한국은행] |
한은은 14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2017년 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실물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변동했던 측면 등을 감안하면 향후 민간소비가 단기간 내에 크게 둔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와 내수활성화 정책 등은 소비의 완만한 증가 흐름을 뒷받침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소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근 소비심리와 민간소비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두 변수가 큰 흐름에서는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변동폭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17년 중 크게 상승했다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대체로 장기평균치(100)를 밑돌고 있다. 이와 달리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기저효과 등으로 점차 낮아졌으나 대체로 2%대 중반 이상을 유지하면서 소비심리에 비해 둔화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은은 다만 "고용상황 개선 지연, 자영업 업황 부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민간소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심리와 실제 소비흐름의 방향성 또는 변동폭은 일시적으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이외에도 가계소득, 고용상황 등 여타 경제변수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변동하는 반면 심리지수는 주가하락, 경기둔화 우려, 자연재해 등 부정적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뉴스기사에 반영된 불확실성 정도를 측정한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uncertainty index)를 보면 소비자심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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