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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고위 경찰까지 연루된 '버닝썬 게이트' 3개월

기사입력 2019-03-16 19:26 l 최종수정 2019-03-16 19:59

【 앵커멘트 】
시간이 갈수록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의 숫자도 늘어나고, 의혹은 더 커집니다.
이제는 '버닝썬 게이트'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데요.
의혹들에 대해 이권열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사건도 복잡하고, 등장하는 인물이 많다 보니 헷갈리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 발단부터 현재 수사 상황,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 기자 】
지난해 12월, 김모씨가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사건이 시작됩니다.

올해 1월 말, 경찰이 경찰 유착 의혹, 또 클럽 내 마약 유통 의혹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강남 클럽에 대한 수사는 클럽을 운영하던 가수 승리 씨의 성접대 의혹 수사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듭니다.

그런데 연루된 연예인이 승리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가수 정준영 씨가 있었고, 정 씨가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정황이 드러납니다.

카카오톡 대화방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게 됐습니다.

【 질문2 】
바로 그 카카오톡에 있던 유리홀딩스 대표가 현직 경찰 간부와 친분이 있던 사람이죠?

【 기자 】
가수 정준영 씨가 불법 동영상을 올린 카톡방엔 8명이 있었는데요.

정준영 씨와 승리가 있고, 오늘 조사를 받은 가수 최종훈 씨가 있습니다.

이미 경찰 조사를 받은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도 있었습니다.

유리홀딩스 이름 자체가 유모 씨의 성, 또 승리의 '리'자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유 씨와 승리, 두 사람은 동업자입니다.

유모 씨가 윤 모 총경과의 연결 고리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 질문3 】
윤 총경은 어떤 인물인가요?

【 기자 】
윤 총경은 2015년에 강남경찰서에서 근무를 했고요.

2016년엔 총경으로 승진했습니다.

윤 총경과 유모 씨가 친분이 있다는 건 2016년 7월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이때 승리와 유씨는 몽키뮤지엄이라는 클럽을 함께 운영했는데 지금 보시는 이곳입니다.

▶ 인터뷰 : 승리
- "오늘 제가 '몽키뮤지엄'을 오픈한 지 2주년 되는 날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다른 업소가 이곳 사진을 찍어서 불법구조물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찰총장'이 다 해결을 해준다고 한다, 이런 말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오갔고요.

이 경찰총장이 알고 보니 윤 총경이었습니다.

2017년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로 파견됐다고 하니까 중요한 자리를 계속 밟아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4 】
이번 사건이 지난해 말에 밝혀질 수 있었다고요?
경찰과 검찰 모두 기회를 날려버린 건가요?

【 기자 】
정준영은 2016년 8월에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여자친구가 고소를 취하하고,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당시 사건은 공개가 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에 경찰에 정준영 씨 불법 촬영물에 대한 제보가 들어갔습니다.

불법 촬영물이 사설 포렌식 업체 USB에 보관돼 있다, 피해 여성이 여러 명이고, 가해자도 정 씨 한 명이 아니라는 첩보였습니다.

심지어 피해 여성들에게 연예인을 시켜줄테니 잠자리를 하자, 이런 다소 충격적인 내용도 있었다고 합니다.

사설 포렌식 업체는 정준영 씨가 2016년에 휴대전화 복원을 맡겼던 업체입니다.

다만, 경찰 수사는 여기서 진도가 더 나가지 못했는데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들은 검찰이 영장을 청구해서 압수수색을 하게 해줬다면, 동영상을 확보해 수사를 했을 것이다라며 많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첩보 그러니까 의심만 가지고 압수수색을 어떻게 진행할 수 있냐,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청구를 해도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해줬을지 의문이다, 이런 입장입니다.

검찰 입장에선 수사의 적법성을 고려한 건데 결과적으론 아쉬움을 사는 대목입니다.

【 질문5 】
그 사설 포렌식 업체가 정준영 씨 휴대폰 영상을 가지고 있었던 건가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건가요?

【 기자 】
사설 포렌식 업체가 정준영 씨 휴대폰 자료를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고요.

경찰도 휴대폰 자료를 찾기 위해서 지난 13일 이 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언론에 보도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이번 사건을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서 알려진 건데요.

방 변호사는 출처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포렌식 업체가 정준영 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하게 된 과정, 삭제나 유출 여부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포렌식 업체가 휴대전화 자료를 계속 가지고 있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가능성이 있습니다.

휴대전화 자료가 공익 제보에 활용됐다면 처벌은 어렵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휴대전화 복원 업체가 개인 정보를 함부로 들여다보지 못하게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마약 의혹과 불법 촬영, 연예인들의 일탈까지, 버닝썬 게이트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민 낯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가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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