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대표 프로듀서로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2일 사명을 '미스틱스토리(MYSTIC STORY)'로 바꿨다고 밝혔다. 단순한 연예계 활동을 넘어 문화 산업 전반에서 크리에이터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셈이다. 음악과 패션의 합동 프로젝트를 이끌어내고 가수 아이유를 내세워 넷플릭스 영화를 제작하는 등 파격적인 시도가 줄을 잇는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는 '월간윤종신'과 패션브랜드 빈폴의 공동 기획을 소개하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이 된 윤종신과 론칭 30주년을 맞은 빈폴이 만나 새 노래 '멋 (부제: 서른에게)'을 발표한다. '월간윤종신'은 2010년 3월부터 한번도 쉬지 않고 매달 꾸준히 창작물을 발표해온 윤종신의 소통 창구다. 그는 이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후배, 동료 창작자들과 음악, 사진, 문학, 영화 등의 독보적인 컬래버레이션을 펼쳐왔다.
1989년생 아티스트들이 모여 '그대 떠난 뒤' '춘천 가는 기차' '기분 좋은 날' 등 추억의 대중가요를 리메이크할 예정이다. 올해로 서른이 된 가수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가 참여한다. 윤종신은 30년 전 데뷔 상황을 돌이켜보며 "1989년 학교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고 (저에게) 일어났던 일들은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그래서 89라는 숫자를 좋아한다. 첫 회사 이름을 '미스틱89'로 했던 것도 그 이유"라고 밝혔다.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해온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미스틱스토리의 첫 영화 '페르소나'는 4월 5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4명의 영화감독이 자신의 분신, 즉 페르소나인 이지은을 각각 다른 시선으로 그려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발표되며 '러브세트' '썩지 않게 아주 오래' '키스가 죄' '밤을 걷다' 등 총 4개의 단편 영화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바뀐 '미스틱'의 회사명은 윤종신의 발자취를 그대로 드러낸다. 그는 2011년 '미스틱89'라는 음반사를 최초로 설립했다. 이후 후배 음악인 양성을 내세우는 동시에 배우 기획사와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며 사명을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바꿨다. 그러다 지난 22일 "음악, 영화, 방송 등 콘텐츠는 결국 좋은 이야기에서 출발한다"며 '미스틱스토리'로 다시 이름을 바꾼 것이다. 현재 해당 기업에는 여운혁 PD, 개
마지막으로 음악의 상업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노골적이지만 않으면 자본과 대중음악의 만남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월간윤종신이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고보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