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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3만달러 시대…보통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기사입력 2019-04-16 12:00


#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신한 씨의 월 소득은 2016년보다 15만원 오른 476만원이다. 물가가 올랐지만 월 소비는 오히려 5만원 줄어든 238만원만 지출한다. 월 저축은 6만원이 늘어난 116만원이며 부채는 2238만원이 늘어난 7249만원이 됐다. 자산 중 금융자산의 비중은 감소했지만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증가하며 총자산은 7348만원이 늘어난 4억39만원정도 된다.
김신한씨는 출근길에 커피와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아침 비용으로 7300원을 소비한다. 점심 비용으로는 7700원, 식후 간식비용으로 4100원이 든다. 워라밸 추세의 영향으로 저녁약속은 주 1회로 줄었으며 약속 회당 5만1000원씩을 소비한다.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소위 '홧김 비용'은 월 20만7000원을 지출하고 있다. 대개 가족과의 주말나들이는 월 1.2회로 보통 17만4000원을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넘어섰다. 소득 3만 달러 시대, 과연 보통사람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이 같은 보통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신한은행이 16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쏠(SOL)을 통해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9~10월 신한은행 급여이체 고객(서울시 거주 94만명), 카드 거래 고객(서울시 거주 직장인 100만명), 조사 참여 고객(전국 만 20~64세 경제생활자 1만명)을 대상으로 보통사람들의 금융 트렌드를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의 가장 큰 특징은 3년동안 축적한 자료를 기반으로 보통사람들의 금융생활 변화 추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모일일 플랫폼 쏠을 통한 시각화 페이지, 개인화 콘텐츠 등을 제공해 많은 사람들이 보고서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비대면 채널을 통한 데이터 활용 강화'에 중점을 뒀다.
◆ "서울 직장인 월급 평균 358만원·지출은 246만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보통사람들의 월 소득은 평균 358만원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4.1% 증가한 것. 급여 수준이 제일 높은 지역은 중구(407만원), 종로구(403만원), 영등포구(393만원) 등의 순이었다. 증가율로 보자면 동대문구(7.0%), 강서구(6.8%), 도봉구(6.4%) 순으로 높았다.
전문직 직장인의 월급은 평균 377만원으로, 일반 직장인(299만원)보다 78만원 많았다. 월평균 소비액은 246만원으로, 전년보다 6.6% 늘었다.
소비 수준이 제일 높은 지역은 서초구(330만원), 강남구(326만원), 용산구(287만원)였다. 증가율은 강북구(9.2%), 금천구(8.6%), 강서구(7.8%) 순으로 높았다.
소비 수단은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신용카드는 40대(192만원)와 50대(176만원)에서 사용량이 가장 많았고, 현금인출은 60대(117만원)·50대(94만원)·40대(69만원) 등 연령대별로 사용 금액에 차이가 컸다.
◆ "퇴근시간 빨라졌지만, 워라밸 정착 아직은…"
주 52시간제 도입 등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가치관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서울시 직장인의 생활 패턴과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오후 7시 이후 서울 지하철에 탑승한 비율은 2017년 하반기 53.1%에서 2018년 하반기 50.3%로 낮아졌다. 반면 오후 5∼7시에 지하철에 타는 비중은 46.9%에서 49.7%로 증가했다.
평일 문화예술 공연장 주변의 외식 이용도 늘었다.
예를 들어 용산구에 있는 A공연장 반경 200m 내에 있는 외식·커피 업종의 2018년 이용 건수는 월∼금요일 최소 13%에서 최대 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토요일은 10%, 일요일엔 6%씩 줄었다.
'초저녁 소비'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양한 업종에서 오후 6∼9시 소비 증가율이 다른 시간대에 비교해 높았다.
이 시간대 이용금액 증가율은 편의점 6.7%, 배달앱 73.9%, 볼링장 4.8% 등으로 이 밖의 시간(각각 2.8%, 68.4%, 0.6%)보다 높았다.
이용층의 성격도 달라졌다.
초저녁 시간대 편의점 이용자는 실버층(31.2%)과 성인 자녀를 둔 경우(22.2%)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배달앱 역시 신혼(76.0%), 영유아 자녀를 둔 경우(78.0%), 청소년 자녀를 둔 경우(85.7%)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이는 그동안 싱글이 주를 이루던 초저녁 소비가 자녀가 있는 라이프 스테이지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활동자의 33.6%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평균 주당 근무시간은 41.3시간이었다.
일에 치중한다고 답한 이들(42.2%)의 근무시간은 47.7시간, 개인 생활에 치중하는 이들(24.3%)은 38.8시간이었다.
워라밸 실천자는 여유시간이 있어도 즐기는 활동이 없는 이유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50.0%)라고 답했다.
여유시간을 즐기기 위해서 월평균 31만5000원을 쓸 의향이 있지만, 실제 지출액은 그의 3분의 1 수준인 11만4000원에 그쳤다.
◆ 창업자 81% 직장생활 경험…"창업, 일에 대한 만족감·소득 때문"
최근 5년

이내 창업자의 81.3%는 창업 전에 직장에 다녔고, 직장 생활 기간은 평균 10년이었다. 창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의 일에 대한 만족감(24.1%)이었다. 그 뒤를 소득 증가 기대(21.9%), 직장·조직생활 탈피(21.6%) 등의 순이었다.
창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301만원으로 창업 전 직장생활 때의 320만원보다 19만원 줄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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