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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상반기 채용은 `찔끔`

기사입력 2019-04-17 15:53 l 최종수정 2019-04-17 16:03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출처 = 매경DB]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출처 = 매경DB]
금융투자업계 상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한 가운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예년보다 채용문이 좁아질 전망이다.
올해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주 52시간 근무 체제'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 대거 인력을 채용한 데다 투자은행(IB), 부동산 등 새로운 사업 부문 확장에 따라 정기 공채보다는 부서별 정원(TO)에 맞게 수시로 인원을 뽑으면서 인력 채용 기조에 변화가 온 탓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위권 증권사 중 상반기 공채를 확정지은 곳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통합 인재를 뽑는 삼성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이 유일하다. 이밖에 하이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10~20여 명 내외로 상반기 신입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하반기 자기자본 상위 10위권 증권사들이 도합 500여명 넘게 채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반기 채용은 100여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삼성증권의 올해 채용 인원은 20명 안팎으로 지난 상반기와 비교해 다소 줄어들었고 신영증권 역시 작년 상반기 50여 명을 뽑았으나 올해 채용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증권사들은 신입 공채 확대보다는 52시간 근무 체제 가동에 앞서 유연근무제나 교대근무 경력직이나 새로운 사업 먹거리를 위한 전문인력 보충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상반기 증시 호황에 따른 수수료 수입(브로커리지)과 IB 투자 확대 등으로 지난 2007년 이후 연간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은 4조1736억원으로 전년(3조8071억원)과 비교해 3665억원(9.6%) 증가하면서 지난 2007년 이후 연 최대 당기순이익 성과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 부문인 수수료수익(브로커리지) 역시 9조7154억원으로 전년(8조4212억원) 대비 1조2949억원(15.4%) 증가했다.
그러나 하반기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이슈에 따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응하는 IB와 부동산 대체 투자 등 신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경력직 수요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인력 충원은 이미 대비한 상태에서 신규 채용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증권사에서는 지난해부터 52시간 근로체제에 대비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고 통상적으로 하반기 채용에 더 힘을 싣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반기 채용 인원은 적다"면서 "대형 증권사를 비롯해 중·소형 증권사에서도 예년만큼 신규 공채를 확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귀띔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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