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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부르는 낭떠러지 비상구…연말까지는 사각지대

전남주 기자l기사입력 2019-04-23 19:41 l 최종수정 2019-04-23 20:33

【 앵커멘트 】
비상시 탈출에 대비한 생명의 문인 비상구가 오히려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 안전기획 '여러분 동네는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문만 열면 그대로 추락 위험성이 있는 '낭떠러지 비상구'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건물 외벽 2층에서 문이 열리더니 사람이 추락합니다.

지난 14일 광주의 한 노래방에서 남성이 3m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달에는 청주의 한 노래방 2층에서 남성 5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모두 건물에 있는 비상구에서 떨어져 발생한 사고인데, 비상구에는 추락을 막을 안전장치가 없었습니다.

이른바 낭떠러지 비상구에서 추락사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 2017년 관련법을 손질해 다중이용업소에 비상난간과 경고문구, 경보음 등의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2월 25일까지 유예기간을 두다 보니 여전히 정비를 못 한 곳이 많은 겁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2층에 비상구가 있지만 발코니 같은 난간이 없다보니 추락사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또 다른 한 건물 비상구를 열어보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3층 높이에서 그대로 추락할 정도로 위험합니다.

▶ 인터뷰 : 업소 관계자
- "(사람떨어진적 없어요?) (사람 떨어진적) 없어요. 우리는 (높이가) 낮아요. 많이 술취한 사람들이 없으니까."

추락사고를 막으려고 열쇠로 잠그거나 의자로 출입문을 봉쇄하는 등 아예 비상구를 막아놓은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상구 문을 잠그면 과태료 처분 대상입니다. 비상구는 대피를 위해 항상 열어놔야 한다는 규정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청웅 /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다중이용업소에 들어온 손님들은 아무래도 안전의식이 떨어진 상태에서 들어온단 말이에요. 안전책임성이 업주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최근 5년간 비상구 추락사고는 전국적으로 6건이 발생했는데 12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전국의 다중이용업소 19만여 개 중 추락사고 위험이 있는 곳은 아직도 7만 개가 넘지만 관련법이 효력을 발생하려면 8개월이 남았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기자 섬네일

전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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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9년 3월 입사
    - 현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출입
    - 서울시청 고용노동부 등 출입
  • MBN 전남주 기자입니다. 오늘도 진실을 보고 듣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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