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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7개월 만의 최대 매도 공세

기사입력 2019-05-16 18:36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4600억원 넘게 내다팔면서 7개월 만에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국내증시에선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09포인트(1.20%) 떨어진 2067.69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9일부터 이날 장 마감까지 6거래일 동안 총 1조497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올 들어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 행진은 지난 2월 8~15일의 6거래일이 최장이었는데 그와 같은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4667억원으로, 지난해 10월 23일의 5654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대치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1709억원을 팔아치웠는데 이는 지난해 3월27일의 1781억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었다.
외국인 자금이 최근 한국 증시를 떠나는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원화가치 약세 등이 주된 이유로 지목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190원을 돌파했는데, 원화가치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이탈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들이 자동차와 반도체 위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도 무역분쟁 우려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권희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협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이어지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성도 다시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화값은 1190원대에 올라섰고, 위안화 환율은 6.9위안선에 근접했다.
여기에 MSCI가 5월부터 신흥시장(EM) 지수에서 중국 A주 비중을 높이고 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 증시를 편입하기로 결정한 것도 외국인 자금 이탈 요인으로 언급됐다. 한화투자증권은 MSCI 신흥지수에서 중국A주의 편입 확대로 국내 시장의 비중이 기존 13.5%에서 13.1%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1~2

조원의 자금 이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는 내달 28~29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6월까지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환율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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