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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치매 위험 60~80%↑…빠른 진단·치료 중요"

기사입력 2019-05-18 14:37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수면무호흡증과 치매 사이의 연관관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의 흔한 증상인 주간 졸음, 집중력 감소, 기억력 저하, 경도의 인지 장애 등이 치매 증상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는 최지호 순천향대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의 도움말로 치매와 수면무호흡증의 연관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최 센터장은 "수면무호흡증과 치매와의 연관성을 조사한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치매 발생 위험도가 대략 1.6~1.8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면무호흡증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혈관계의 변화 ▲신경계의 변화 ▲호르몬계의 변화 등을 꼽았다.
우선 수면무호흡증에서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주된 발병 기전으로는 '간헐적인 저산소증', '교감신경계 과활성화', '수면 분절' 등이 있다.
이중 간헐적인 저산소증은 혈관계 염증과 함께 내피세포 기능장애(endothelial dysfunction),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등을 야기해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 뇌를 비롯한 우리 몸의 혈관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뇌졸중은 혈관성 치매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 수면 중 무호흡이 빈번하게 일어나면 뇌로 가는 혈류가 만성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기억력이나 인지기능과 관련된 뇌 부분에 기능적 또는 구조적으로 해로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최 센터장은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의 주된 발병 기전을 통해 신경계의 만성적인 염증, 기억 및 학습과 연관된 해마(hippocampus)의 비정상적인 변화, 회백질(grey matter)의 감소, 피질(cortex)의 위축 등이 발생하는 점도 치매나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돼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한 발병 원인으로 생각되는 베타아밀로이드(beta-amyloid) 단백질이 뇌에 더 많이 침착됐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수면무호흡증은 수면과 각성의 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melatonin)의 분비를 비정상적으로 만들어 기억력 강화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최 교수는 여러 연구에서 정상인의 경우 새벽 2시에 멜라토닌 분비가 정점에 이르지만,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새벽 6시에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저산소증, 수면 분절 등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cortisol) 농도를 높이는 점도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코르티솔 농도가 높으면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

로 알려졌다.
최지호 센터장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는 경우 빠른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우리 몸의 전반적인 건강 유지뿐만 아니라 치매 위험성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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