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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사퇴파`, 손학규 거부에도 안건상정 추가요구…`권한대행` 명분 쌓나

기사입력 2019-05-22 16:03 l 최종수정 2019-05-22 17:15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의 요구로 임시 최고위원회를 소집했지만, 이들이 요구한 긴급안건 5건 전부에 대해 상정을 거부했다. 손 대표가 퇴진요구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가운데, 사퇴파 최고위원들은 '권한대행' 등 특단의 조치를 실행하기 위한 명분쌓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손학규 대표는 22일 임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세분의 최고위원이 상정을 요구한 다섯 개 안건에 대해서는 상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태경·이준석·권은희(19대 의원) 등 최고위원 3명은 지난 20일 손학규 대표의 인사권을 제한하거나 손 대표와 관련된 의혹을 조사하는 등 안건 5건을 처리하기 위한 최고위 소집을 요구했다.
손 대표는 ▲주승용·문병호 지명직최고위원 임명 철회 ▲채이배 정책위의장·임재훈 사무총장 임명철회▲당헌상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최고위원들 의결정족수 이상 참여한 회의 기준'으로 유권해석 등 3건의 안건에 대해서는 "법원 소송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상정을 거부했다. 4.3보선 바른미래연구원 여론조사비용 유용의혹 조사위 설치건은 당무감사위원회 조사가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주장한 '손학규, 민주평화당 의원 영입시도설'에대한 조사위 설치에 대해서는 "이미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 바 있다"며 거부했다. 그럼에도 사퇴파 최고위원들은 이날 ▲국회의원 정수 확대 불가 결의 ▲20일 이준석 최고위원 기자 브리핑 방해 당직자들에 대한 배후 조사 등을 추가적으로 상정요구했다.
손 대표의 거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퇴파 최고위원들이 계속 상정요구를 하는 것은 '특단의 대책'을 위한 명분쌓기로 풀이된다. 실제로 하태경 최고위원은 "안건 상정을 거부하는 것은 당무를 거부한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손학규 대표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당무를 거부하는 것이 반복될 경우에 민주정당에서 또 다른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경고했다.
'특단의 대책'은 사퇴파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 대신 권한대행으로서 지도부 교체 등 안건을 상정·처리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표가 안건상정을 안하고 거부하면 그것은 '사고'로 보고, 권한대행으로 원내대표가 안건을 상정해 실행하는 해석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바른미래당 당헌 26조는 '당대표가 사고 등으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중다득표자 순으로 그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 사퇴파 최고위원은 "긴급안건을 상정하기 위해 '권한대행'이라는 카드를 쓸 경우, 그 안건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정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인사의 발언은 "현재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안건 정도를 상정시키기 위해 권한대행이

라는 방법을 쓸 단계는 아니다"라는 의미가 크지만, 현 지도부 교체를 권한대행 방식으로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손학규 측 핵심인사는 "사퇴파 지도부는 결국 손학규 대표와 따로 '별개의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서 손 대표의 면을 꺾으려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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