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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큰 손 컬렉터들은 홍콩에 간다

기사입력 2019-05-22 16:34 l 최종수정 2019-05-22 19:25


제프 쿤스 1999년 거울 작업 '라일락 카우'
↑ 제프 쿤스 1999년 거울 작업 '라일락 카우'
'키치(Kitsch)의 제왕'으로 불리는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64)가 '생존 작가 최고가 기록'이라는 왕관을 다시 가져왔다. 그의 은빛 조각 '토끼'가 최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107만5000달러(약 1085억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11월 같은 경매에서 9030만달러에 팔린 데이비드 호크니(82) 그림 '예술가의 초상' 기록을 6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2013년 '풍선 개'가 5840만달러에 낙찰되면서 '생존 작가 최고가 기록'을 세웠지만 이후 표절 논란 등으로 휘청거렸던 쿤스의 자존심이 회복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앞으로 경매 시장에서도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옥션은 26일 오후 4시 홍콩 그랜드하얏트살롱에서 개최하는 경매에 쿤스의 1999년 거울 작업 '라일락 카우'를 출품한다. 추정가 8억∼12억4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미국 뉴욕 소나밴드 갤러리에서 선보인 'Easyfun(이지펀)' 연작 중 하나로 2m 크기 거울 형태에 조각과 회화를 결합시켰다. 쿤스는 '투영을 통한 이미지의 재창조'를 위해 작업 초기부터 거울을 즐겨 사용했다.
서울옥션은 이번 홍콩 경매에 미술품 205점, 추정가 125억원 규모를 출품한다. 크리스티 경매도 25~26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백남준(1932~2006), 이성자(1918~2009), 이우환(83) 등 한국 대표 작가 작품 14점 등 총 400여점을 선보인다. 국내 컬렉터들이 줄줄이 5월 홍콩행 비행기를 예약한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옥션은 한국 추상화 거장 김환기(1913∼1974)의 1971년 붉은색 전면점화 '무제'를 간판 작품으로 내세운다. 지난해 5월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85억 3000만원을 기록한 1972년 붉은색 전면점화 '3-Ⅱ-72 # 220'과 비슷하다. 이번 경매에 나온 붉은색 전면 점화는 세로 255cm, 가로 204.1cm 대작이다. 화면에 붉은색 점을 무한히 찍고, 맨 위쪽에 푸른색 점띠를 둘렀다. 캔버스 왼쪽 밑단에도 작은 포물선 형태 푸른 색면을 냈다. 작가의 열정을 품은 붉은색 점화는 희귀하며 이번 경매 추정가는 별도 문의해야 한다.
김환기 1971년 붉은색 전면점화 '무제'
↑ 김환기 1971년 붉은색 전면점화 '무제'
프랑스 퐁피두 메츠 센터 회고전과 중국 상하이당대예술박물관 3인 기획전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우환 작품 9점도 출품된다. 1970년대 점과 선, 여백을 이용해 자기절제, 반복과 차이를 표현했던 작가는 1980년대 자유분방하고 다채로운 세계로 전진했다. 1981년 제작된 출품작 'From Line(선으로부터)'은 파란색 선을 위에서부터 그어 내려가는 행위의 흔적을 담았다. 경매 추정가는 13억~22억원. 자유로운 붓 터치로 이룬 1980년대 '바람' 시리즈, 절제되고 엄격해진 붓터치를 보여주는 1990년대 '조응' 시리즈, 퍼포먼스를 포함하는 설치 작품 'Relatum(관계항)'도 출품된다.
일본인 컬렉터가 소장했던 우리 문화재 11점도 새 주인을 찾는다. 원통형 백자필통에 선비가 물을 바라보는 풍경을 그린 '백자청화고사관수문필통'(白磁靑畵高士觀水文筆筒)은 2000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 출품작으로 추정가는 3억∼4억원이다.
크리스티 홍콩에서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탄생 100주년 회고전이 열린 이성자 작품 '무제(Untitled)'가 눈에 띈다. 홀홀단신 파리로 가서 독창적인 추상화를 일군 여성 화가의 1960년 작품으로 추정가는 1억 5000만~3억원. 이우환의 300호 대작 'Dialogue(대화)'는 4억2000만~7억2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백남준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
↑ 백남준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
오는 10월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예정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Wright Brothers(라이트 형제)'는 5억7000만~8억2000만원에 나왔다. 2007년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7억6000만원에 팔렸던 작품이다.
이번

경매 최고가는 중국 근대미술 거장 자오 우키(1920~2013)의 세폭화 'Triptyque(트립티크)로 추정가는 180억~225억원. 1987~1988년작으로 작가의 독보적인 세폭화 7점 중 하나다. 크리스티 경매는 "7점 중 2점 만이 시장에 소개돼 희귀하고 완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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