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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 가능한 알루미늄 용기로 페인트 캔 폐기물 최소화"

기사입력 2019-05-22 19:40 l 최종수정 2019-05-22 20:53


22일 서울 동대문구 KAIST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KAIST-DTU 차세대 P4G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서코스(CIRCOS)' 팀 학생들(가운데)이 기념 사진을 위해 포즈를 ...
↑ 22일 서울 동대문구 KAIST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KAIST-DTU 차세대 P4G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서코스(CIRCOS)' 팀 학생들(가운데)이 기념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KAIST]
"페인트 산업은 캔 패키징으로 인해 폐기물이 많이 나와 탄소 배출량이 생상공정 대비 40배를 육박합니다. 재사용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의 용기를 사용하면 폐기물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KAIST와 덴마크공대(DTU) 학생 4명으로 구성된 '서코스(CIRCOS)' 팀의 니콜라이 토르발 DTU 연구원은 22일 서울 동대문구 KAIST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KAIST-DTU 차세대 P4G 경연대회' 결선에서 '박스 와인'에서 영감을 얻은 알루미늄 소재의 도료 용기를 제안했다. 서코스 팀은 이날 경쟁을 벌인 6개 팀 가운데 1위로 우승을 차지했다.
리안느 톨레센 DTU 부총장과 김상협 KAIST 녹색성장 대학원 교수, 에스케 보 로젠버그 주한 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 센터 참사관 등 3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각 팀이 제시한 솔루션의 현실성과 완결성, 발표 기술 등의 심사 기준을 바탕으로 서코스 팀을 최종 우승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톨레센 부총장은 "특허 출원이나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P4G는 '녹색성장과 지속발전 파트너십'을 일컫는 말로, 이번 대회는 KAIST 녹색성장대학원과 주한 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 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과 녹색성장 동맹 체결 8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젊은 연구자들의 학술 교류와 학생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결선에는 방한 중인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덴마크 왕세자와 신성철 KAIST 총장이 참관했으며, 크리스티안 왕세자가 직접 상을 수여했다. 우승팀인 서코스 팀에는 100만원의 상금과 덴마크 현지 기업 탐방 기회가 주어졌다. 서코팀에 한국인 학생으로 참여한 이동은 KAIST 생명과학과 학사과정 연구원은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제시한 많은 아이디어를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흥미로우면서도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이번 경연을 통해 녹색성장과 관련된 새로운 분야를 접하게 된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태양풍을 이용해 소형 우주선의 추진력을 얻는 '솔라 세일'에서 태양의 전자기파가 미세 입자를 밀어내는 원리를 착안해 미세먼지 차단 창호를 제안한 '제로 더스트' 팀과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인도네시아 소외 지역 내 주민 참여를 융합한 새로운 지역 순환 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한 '에너디아' 팀은 완성도 높은 아이디어 제안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들 팀에는 각각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KAIST와 DTU 학생 총 39명은 서로 섞여 6개 팀을 이루고 지난 20일부터 3일간 덴마크의 미세먼지 관련 스마트 홈 기업인 벨룩스와 도료기업 헴펠, 한국의 에너지 기업 SK E&G 등 3개 기업이 묻는 친환경 혁신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해 왔다. 벨룩스는 '창호 설비 기업이 환기 및 공기 정화 등의 순환적 기능을 추가한 미래형 유리 창호 시스템을 서비스할 수 있는 방법'을 주제로 던졌고, 헴펠은 '도료 기업의 순환 경제적 신사업 모델'을, SK E&G는 '에너지 서비스 기업이 청정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각각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상 팀 외에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는'B4C' 모델을 제시한 '그린 그리드' 팀과 창문에 빗물을 통과시켜 창을 통해 들어오는 뜨거운 태양열을 흡수하는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제안한 '그린 윈도우' 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페인트 산업 폐기물을 최소화 하는 순환 모델을 제시한 '헴펠 2.0' 팀이 참가했다. 이들 팀은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가 실제 시장으로 나갈 수 있을지 좀 더 고민해 보면 좋겠다" "명확한 타깃 고객층을 설정하길 바란다" 등 멘토 교수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조언을 받았다.
김상협 교수는 "기후변화나 지속발전의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젊은 사람들, 즉 다음 세대"라며 "젊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실질적으로 영향력 행사할 수 있는 장을 열어 주자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덴마크 등 유럽에서는 이런 대회를 통해 유능한 인재에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젊은 세대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10개국으로 참가국을 확장해 인류 공동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북돋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 총장은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 발전에 관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 전문 분야의 경계를 넘어서는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는 다양한 전공을 가진 팀원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범적인 사례로, 공동의 노력으로 융합된 아이디어를 개발할 때 더욱 혁신적인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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