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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공항 또 다시 점거 이틀째 `항공대란`…경찰과 충돌

기사입력 2019-08-14 07:59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지난 12일에 이어 13일 또 다시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면서 '항공대란'이 이틀째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들어 검은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 출발장으로 몰려들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규모는 수천 명 수준으로 커졌다.
이들은 출발장 체크인 구역으로 몰려들어 게이트를 봉쇄했으며, 이에 따라 체크인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결국, 홍콩국제공항 측은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이후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공항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 국제공항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으며, 모든 출발편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다만 홍콩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한 착륙은 허용될 것이라고 공항 측은 밝혔다.
이날 점거 시위에서는 홍콩을 떠나길 원하는 여행객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는 현장도 목격됐다.
한 여성은 시위대가 제1터미널 출발장 게이트에 형성한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려고 애쓰면서 "나는 집에 가고 싶다"고 외치기도 했다.
홍콩 최대의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이 오후 들어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키는 등 대부분의 항공사와 공항 직원들이 공항을 떠났고, 상당수 식당 등도 문을 닫았다.
홍콩국제공항 측은 "모든 여행객은 가능한 한 빨리 공항을 떠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에는 시위대가 사복경찰로 의심하는 인물을 붙잡으면서 소란이 벌어졌다.
이 사람은 자신이 친구들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으로 왔다고 했으나, 지갑에서 본토 내륙의 신분증이 발견되면서 시위대의 의심은 커졌다. 이후 이 사람은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출동한 경찰이 이 사람을 데려가겠다고 하면서 시위대와 대치하기도 했으나, 결국 경찰은 이 사람을 데리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후 폭동 진압 경찰 수십 명이 공항 터미널에 진입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곤봉을 휘두르면서 시위대 여러 명을 체포했다. 그 과정에서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는 시위대도 있었다.
이틀째 벌어지는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는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시위이다.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전 세계를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송환법 반대 시위를 알리고, 아시아의 '항공 허브'에서 시위를 벌여 그 파급력을 높이기 위한 홍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디지털뉴스국]

'바리케이드'로 쓸 카트 밀고가는 홍콩공항 시위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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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로이터=연합뉴스) 13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로 쓰기 위해 승객용 손수레들을 출국장 안...
↑ '바리케이드'로 쓸 카트 밀고가는 홍콩공항 시위대



(홍콩 로이터=연합뉴스) 13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로 쓰기 위해 승객용 손수레들을 출국장 안으로 끌어가고 있다.

bul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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