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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 금융·고액자산가 유치 성과 보상…증권사서 속출

기사입력 2019-08-14 17:57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일반 직원이 사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사례가 속출했다. 회사 실적을 높인 직원에게 대규모 상여금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14일 KTB투자증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증권사 손효선 투자금융본부 차장은 올 상반기 보수(급여·상여·기타 소득 등)로 7억9500만원을 받았다. 이는 같은 기간 7억5000만원을 수령한 이병철 부회장(대표이사)보다 많은 액수다. 이 부회장은 작년 상반기에도 같은 금액을 수령했다.
이에 비해 손 차장은 IB 인력으로 아파트·오피스텔 등 국내 부동산 개발 금융 주선 및 국내 실물 부동산 매입을 주요 업무로 하면서 이와 관련된 상여로 올 상반기에 7억5500만원을 받았다. 작년 4분기 이후 손 차장 소속 팀이 수십 건의 부동산 딜(거래)을 성사시키면서 부동산 PF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 손 차장의 올 상반기 급여는 4000만원이었다. 임원으로는 최성순·유병수 상무보가 모두 10억원 이상을 받아 대표이사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각 증권사 사장의 올 상반기 보수가 5억원 미만이어서 공시에서 빠졌다. 김철민 한화투자증권 부장은 5억3000만원을 수령해 사장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직원에 이름을 올렸다. 김 부장은 부동산금융팀 인력으로 이에 따른 상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에선 이정일 부장대우가 5억1000만원을 수령하며 이 증권사 사장보다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에 10억9000만원을 받은 정영채 사장이 올해는 12억90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회사 실적이 증가함에 따라 정 사장은 올 상반기에 상여금으로 10억원 넘게 받았다.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2792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불황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에도 IB 실적이 회사 수익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에선 일반 직원에 속하는 서재영·서충모·박채우 상무대우(부장급)가 모두 올 상반기에 7억원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고액자산가를 많이 유치한 PB들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선 현직에서 물러난 유상호 부회장이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부회장은 19억4000만원을, 김 부회장은 15억6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올 들어 유 부회장이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지난 3년간(2015~2018년) 최고경영자(CEO)로서 이룬 성과에 따른 상여금(16억6000만원)이 일시에 지급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에 따른 보상이 확실한 곳이 금융권"이라며 "특히 부동산 등 IB 쪽이나 고액자산가를 많이 유치하는 PB들에겐 그 성과에 따라 CEO보다 많은 금액이 지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올해 상반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덕분에 2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이날 오렌지라이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사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급여 4억5000만원, 상여 6억14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194억4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400만원 등 총 205억6300만원이다. 정 사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4년 6월 스톡옵션을 받았다가 오렌지라이프가 올

초에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될 때 이 옵션을 행사하면서 '돈방석'에 앉았다. 정 사장 등 이 회사의 고위 임원 5명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380억원에 달한다. 카드사 CEO 중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올 상반기 급여 4억8200만원, 상여 7억6300만원 등 12억5100만원 상당 보수를 챙겼다. 정준호 전 사내이사도 12억9500만원을 받아갔다.
[문일호 기자 / 유준호 기자 /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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