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에서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일부 금 펀드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40%를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금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3개월 기준 24%에 달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금 펀드 12개의 평균 수익률은 최근 3개월 기준 24%에 달했다. 또 한달 수익률도 8%를 넘어섰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한때 미국 국채시장에선 10년물 금리가 연 1.619%로 떨어져 2년물 금리(연 1.628%)를 밑돌았다. 미국 국채 시장에서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은 R의 공포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장단기 금리 역전이 미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시장 변동성 부담이 커진 만큼 안전자산 성격이 짙은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기준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41%, 1개월 수익률도 14%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금광업체 뉴크레스트 마이닝 등을 비롯해 금 채굴 기업을 담고 있다.
또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도 3개월 수익률이 40%를 넘어섰는데 골드코퍼레이션을 비롯해 금 관련 회사들을 담고 있다.
보다 간편하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도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KINDEX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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