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평양 시내 풍경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어제 김 위원장의 상태를 잘 알고 있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그저 잘 있기를 바란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산한 평양의 거리.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 속에 사람들은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습니다.
AP통신은 나라 밖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평양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공개된 영상만으로 정확한 실상을 가늠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앞서 외신들이 평양에서 마스크 사재기가 있다는 보도를 내놓자, 북한은 대외선전용 매체를 통해 반박하는 듯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대외선전용 추정 유튜브
- "요새 물가가 비싸졌습니까?"
- "수입품이면 몰라도 우리나라 상품들이 물가가 비싸지겠습니까. 요새 수입품 사는 사람들이 어딨습니까. 다 우리 제품들을…."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평양 풍경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이 보름 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추측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상태를 잘 알고 있다고 언급 한지 하루 만에 구체적인 설명을 피하며, 말을 아낀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잘 있길 바랍니다.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상태와 관련해 특유의 모호한 표현으로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