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래통합당이 인공지능, AI 전문가인 이경전 경희대 교수를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내정했다 이틀 만에 철회했습니다.
이 교수가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 텐트 막말을 옹호했다는 게 이유인데, 차 전 의원은 이 교수를 위로하고 나섰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래통합당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이경전 경희대 교수를 내정했다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이 교수가 지난 총선 당시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텐트' 막말을 옹호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차명진 /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지난 4월)
- "혹시 XXX 사건이라고 아세요? XXX 사건.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 교수는 지난 4월 SNS에 차 후보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차명진이 막말을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라며 "유가족 텐트 안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용감한 보도"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논란이 불거졌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철회 카드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잡음이 있는 것을 소위 당을 대표한다는 연구소에 모셔오는 것이 합당치 않은 것 같아서 없던 것으로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차 후보는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가 가면 상처만 받는다"며 이 교수를 위로했고, 김 위원장을 고소하겠다는 뜻과 함께 통합당과 결별 선언에 나섰습니다.
한편, 통합당은 당 경제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위원장에 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의 초선 윤희숙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위원 가운데는 아이돌 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의 아버지 김용하 전 한국연금학회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