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대한항공] |
6일 오후 12시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300원(1.05%) 오른 2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10월부터 줄곧 내리막을 탔다. 지난 9월 27일 장중 3만49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달 29일 장중 2만5450원으로 두달여 만에 27.1%나 급락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주가를 억누르다가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자 주가가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단기 저점 이후 5거래일 만에 대한항공 주가는 13.1% 반등했다.
다른 항공사들의 주가 흐름도 비슷하다. 오미크론 급락장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10.5%, 제주항공은 9.7%, 진에어는 9.0% 상승했다.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 탓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경영 위기 상황인 다른 항공사들과 달리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까지 누적으로 71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3분기 누적 1383억원, 2018년 3분기 누적 6349억원보다도 큰 금액이다. 반면 올 3분기까지 누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250억원, 제주항공 -2498억원, 진에어 -15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Fn가이드 기준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469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달 들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예상치는 각각 1조2600억원, 1조2660억원으로, 눈높이도 더 올라가는 추세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물류 차질이 심해질수록 화물 운임이 올라 대한항공의 화물부문 이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게는 재확산에 따른 피해보다 반사이익이 더 크다. 어차피 10~11월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의 6%에 불과하다"라면서 "재확산으로 물류대란이 심화됨에 따라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운임은 전분기대비 21%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가 진정되고 국가간 이동이 본격화되면 실적이 또 한번 퀀텀점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투자 매력이다. 화물 부문에만 의존하는 해운사들과는 다른 점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확진자 수가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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