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브라질 북동부에선 두 달째 계속되는 홍수로 주민들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댐 2곳이 붕괴했고 이미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20명, 이재민은 수만 명에 달하는데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 거리가 물에 잠겼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거리를 돌며, 2층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합니다.
한 차례 물이 들어왔다 나간 집은 진흙 범벅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호세 / 피해 주민
- "물이 여기까지 들어왔어요. 집 안으로 1미터나 차올랐어요."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 1천5백만 명이 거주하는 이곳은 오랜 가뭄이 끝나자 두 달째 홍수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아 / 피해 주민
- "아들이 급히 와서 저를 구조해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어요."
현지시각으로 27일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었고, 72개 이상의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만프레도 / 바이아주 소방관
- "우리는 모두 홍수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최대한 빨리 돕기 위해 모였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댐 2곳이 일부 붕괴하며 피해가 더 커졌는데, 당국은 추가 10개 댐의 붕괴 가능성도 살피고 있습니다.
지난 11월부터 평균 강수량의 6배가 넘는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데, 당장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 영상편집 : 이동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