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충일 연휴기간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친명 대 친문' 서로를 향한 책임공방과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계파 갈등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에 구성될 혁신형 비대위는 초기 단계부터 극심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주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방선거 패배를 수습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구성될 비대위가 전당대회 시기와 경선 규칙을 결정하고, 전대를 통해 선출될 새 지도부가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지난 3일)
- "당의 가치와 노선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국민의 마음과 민생과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는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자…."
이낙연계를 포함한 친문계 의원들은 패배 책임론을 거론하며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은 당 지도부 갈등을 일으킨 "박지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맡긴 사람은 이재명 의원이었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반면에 정청래 의원 등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조기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며 이재명 옹호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른다"며 민주당의 자중지란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주 의원총회를 열어 수습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누가 비대위를 맡든 계파 간 득실이 엇갈릴 수밖에 없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