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신 스마트폰 상자에 스마트폰 대신 찰흙 덩어리를 넣어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실제 스마트폰 무게만큼 찰흙을 넣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신 스마트폰이 들어 있다는 커다란 상자 10여 개가 사무실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포장을 뜯어보니 스마트폰 대신 찰흙만 가득합니다.
33살 강 모 씨 등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 시세보다 싸게 스마트폰을 판다고 광고한 뒤 이렇게 찰흙을 넣어 배달했습니다.
찰흙이 접착력이 좋아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진짜 제품과 무게까지 맞췄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진짜와 가짜 모두 무게를 재보겠습니다. 둘 다 410g으로 무게는 같지만 막상 상자를 열어보면 이처럼 스마트폰 대신 찰흙이 나옵니다."
강 씨는 스마트폰 상자에 비닐포장을 하고 진짜 스마트폰도 일부 섞어 피해자를 안심시켰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상자 하나만 뜯어보고 전체 다 (포장을) 뜯어볼 거라 생각 안 했습니다."
강 씨 일당이 찰흙 스마트폰 290여 대를 팔아 챙긴 돈만 1억 6천만 원.
경찰은 이들을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taegija@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