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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진) 취업난으로 고민하는 청년들 가운데 창업을 계획하는 분들 많으시죠?
박혜진) 네, 20대의 창업! 정부가 청년 CEO 육성책을 내놓고 있지만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창업이란 무척 두려운 일이죠.
임현진) 네, 그런 두려움 속에서도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한 청년 CEO를 직접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CNT 테크 전화성 대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전화성 대표) 안녕하세요...
박혜진)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일찌감치 창업에 나섰다고 들었는데요?
전화성 1/7) 카이스트 재학시절 학내 벤처... 1호..
그런데 주목은 받았지만,, 그렇게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오히려.. 아픈 기억이기도...
임현진) 첫 창업의 실패.. 하지만 그 다음에도 창업에 또 도전하셨죠? 그게 지금의 기업이 되었고요?
전화성 대표 2/7)
그랬다.. 실패 후 고민.. 그러다가 내가 가진 IT기술과 접목할 곳을 찾다가 외식업
발견... 10년 전일이다..
당시 외식업이 프랜차이즈화하고 대형화...
그러면서 붐을 이루기 시작한 외식업 광고.
초창기 피자광고를 떠올려 보신다면, 마치 아이스크림이나 제과 광고 같은 이미지의 연상광고였습니다. 그 때 생각을 했습니다. 피자나 치킨 같은 배달 업종은 TV광고든 온라인광고든 ‘광고 = 주문’ 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요즘 홈쇼핑처럼 말이지요.. 그 착안이 씨엔티테크의 시작입니다.
대표번호 걸어서 주문하는 콜센터.. 그것을 시작했다...
박혜진) 그렇게 도전한 콜센터가 어느덧 10년차에 접어들고, 매출 80억대를 올렸다고요? 10년을 지켜오셨으면 사업수완이 남달랐나 본데요?
전화성 대표 3/7)
아니다.. 어려움 많았다.. 초창기에는 대표번호에 대한 인식 부족..
온라인주문과 같은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그 문화를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가맹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가맹점 각자 개별번호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그래도 고객사와 협력적으로 시장을 만들어갔지만, 경쟁사 중에 대기업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큰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을 상대하려면 지속가능한 기술경쟁력과 원가경쟁력을 갖추어야만 했습니다.
콜센터의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기술로 나름의 경쟁력을 갖췄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들어오는 전화의 목적을 예측하는 지능형 콜 라우팅 시스템이 있죠..들어오는 전화가 주문을 위한 것인지 컴플레인 성인지 아니면 인터넷 주문 전화인지를 예측하는 기술입니다. 또 하나 예를 들자면 불규칙적으로 들어오는 배달주문전화...평일 3시와 일요일 6시를 비교하면 전화가 10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니까요.. 이러한 상황을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상담원 자동 시간표 생성 및 성과급을 실시간 계산해내는 기술이 있습니다.
임현진) 기술력도 기술력이지만, 전화성 대표는 특히 직원들보다 더 현장을 뛰어다니는 CEO다,, 라고 들었습니다. 콜센터 상담원이 되어 보거나, 치킨집을 운영해서 직접 가맹점의 고충을 체험해보기도 했다고요?
전화성 대표 4/7)
그랬다... 제가 직접 상담전화를 받으며 원가 낮추는 기술들을 개발해 나갔습니다. 특히 상담원들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때는 시간단위로 같이 주문을 받으면서 상담원에게 지급되는 성과급에다가 저보다 주문을 많이 받으면 1만원을 주는 프로모션까지 했으니까요...
그리고 또 나름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을 때에도, 치킨 신규시장 개척이 초기에는 난항이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치킨 프랜차이즈와 매장상황을 학습하기 위해서 작은 치킨 매장을 운영해 보기도 했습니다. 직접 닭도 튀기고 배달도 하면서 말이지요.
그때 느낀 경험이 어떻게 도움이 됐다..
박혜진) 그렇게 현장을 뛴다는 것,, 청년 CEO만의 특권이 아닐까 싶어요, 창업 10년차이신데. 아직도 20대 같으신데요?
전화성 대표 5/7)
고맙... 올해 37살입니다.
임현진) 그러시군요. 젊고 또 재주가 많은 CEO라고 들었습니다. 영화감독으로도 데뷔를 하셨다고요?
전화성 대표 6/7)
사실,,,, 재주라기보다는... 영화 제작을 했는데,, 이것도 사업과 뗄 수 없는 문제다..
사업이라는 것은 다양한 종류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복을 할 때 마다 회사는 성장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자는 언제든지 어려움을 만나면 극복할 수 있는 정신적인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런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제게 큰 도움을 주는 것이 수영과 영화제작입니다.
작년에 제가 감독으로 두 개 작품을 개봉했는데 3월에 개봉한 청년실업의 문제를 다룬 ‘스물아홉살’과 8월에 개봉한 어려운 동계 스포츠인들의 생활이면을 다룬 ‘겨울냄새’라는 작품입니다. 평일에는 경영자로서 일을 해야 하니까 영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없습니다.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토요일, 그리고 특별한 경우에는 여름휴가를 이용해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까지 재능기부 형태로 다문화가정의 문제점을 표현한 ‘사랑을 말하다’라는 영화를 촬영하고 편집을 했는데요, 이처럼 영화는 제게 있어서 이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는 하나의 채널입니다.
임현진) 네.. 말씀을 들어보니 다양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자, 마지막으로 도전을 두려워하는 젊은 청년들, 예비 CEO들에게 한 마디 조언해주신다면요?
전화성 대표 7/7)
무작정 하는 창업은 절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시장을 확인하고 그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도전정신을 가지고 창업하라 말하고 싶습니다.
박혜진 예비 질문)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매우 도움 되는 말씀이네요. 앞으로 또 새로운 도전들을 구상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전화성 대표 예비 답변)
일단 올해는 현재까지 축적된 우리회사의 기술적 노하우를 솔루션으로 집약시켜 해외진출을 도모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회사 창업이념에도 나와있지만, 저를 포함한 전 직원들이 함께 자아실현하고 기쁜 마음으로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천국같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영화감독으로서는 시간적인 제약을 가지고 작품 활동으로 하기 때문에 영화의 품질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관객들께는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이 사회에 정의롭게 표현해야 할 메시지가 있다면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정신을 가진 영화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박혜진)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승승장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