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운전하시다보면 톨게이트에서 내는 통행료가 북쪽과 남쪽이 차이가 난다고 느끼신 분들 있었을텐데요.
강남보다 비싼 강북의 통행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과 수도권 외곽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외곽순환도로.
일산에서 판교를 거쳐 퇴계원으로 이어지는 남부 구간과 의정부를 거치는 북부 구간으로 구성됐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고속도로인데, 통행료는 남과 북이 천차 만별.
남부가 km당 50원에 불과한데 비해, 북부는 km당 132원으로 2.6배나 비싼 겁니다.
실제로 통행료가 얼마나 나오는지, 북부구간 일부인 의정부부터 양주IC까지 15km 구간을 직접 달려봤습니다.
"얼마예요? (3,000원입니다.) 3,000원이요?"
91km에 달하는 남부구간 전체의 통행료가 4,600원인데 비하면 상당히 비싼 통행료가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두 외곽순환도로의 통행료가 다른 것은 남부와 달리 북부가 민자사업으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 예산으로 건설된 남부구간과 달리 북부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건설했는데, 수요 예측이 빗나가 적자를 요금인상으로 메꾸고 있는 상황.
서울 북부지역 지자체들은 불합리한 통행료 체계를 개선하라며 서명운동까지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서울 노원구청장
- "반드시 서울 북부구간의 요금 인하를 통해서 서울시민의 형평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불합리한 통행료에 세금 먹는 하마로 변해버린 북부 외곽순환도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