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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를) 정치부 김은미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사)
출연
김은미 / 정치부 기자
-앵커
여론조사 결과 굉장히 흥미로운 지역들이 몇 곳 있습니다. 특히 대구 수성갑, 이곳은 사실 여당의 텃밭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야당인 김부겸 의원이 이렇게 월등히 앞서는 결과가 나왔죠?
=김은미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대구는 여당의 텃밭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김문수 지사의 텃밭은 대구가 아니라 경기도거든요. 부천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또 경기도지사를 했기 때문에 또 여기에 더해서 과거 본인이 재야 시절에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독재자라고 했었어요. 또 본인이 당시 박근혜 당시 후보가 날을 세웠었는데 소위 우리가 말하는 박근혜 땅이라고 할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이 큰 대구지역에서 사실 지지를 얻기가 좀 어려운 게 있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그래도 김부겸 전 의원 같은 경우는 현역이 아닙니다. 그리고 야당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차이가 나요.
=김은미 기자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김부겸 전 의원은 대구 토박이입니다. 대구 출신이거든요, 확실하게.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지난 19대 총선에서 나와서 거의 만 3년이 넘었죠. 지금 꾸준히 표밭 관리를 해 왔기 때문에 그게 오늘에 와서 결실을 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정치 1번지 종로로 가볼게요. 종로에서는 정세균 의원이 오세훈 전 시장을 이기는 것으로 나왔는데 사실 종로에는 또 출마하겠다는 여당 인사들이 꽤 있었습니다.
=김은미 기자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오세훈 전 시장과 정세균 의원을 붙이기 전에 당내 경쟁력을 좀 알아봤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이 33.3% 그리고 박진 전 의원이 19.1%, 이동관 전 수석이 1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내 경쟁력에서는 좀 뒤떨어지더라도 정세균 의원하고 붙었을 때 이길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김은미 기자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1위, 2위를 모두 정세균 의원과 붙여 봤습니다. 그 결과 박진 전 의원은 정세균 의원에 비해서 11%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다시 말해서 정세균 의원이 이기는 거죠. 정세균 의원이 오세훈 전 시장보다 6.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앵커
어차피 지더라.
=김은미 기자
네, 누구와 싸워도 정세균 의원이 이긴다는 거죠.
-앵커
그런데 정세균 의원은 사실 지금 야당 내에서 퇴출 의원으로 거론이 된 사람입니다.
=김은미 기자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얼마 전에 당내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 중에서, 그러니까 전·현직 당대표들은 본인이 용퇴를 하거나 아니면 접전지로 가라고 그랬었는데요. 거기에 정세균 의원도 포함이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 조사 결과가 상당히 재미있는 것인데요. 당에서는 너희 지역구 나가라고 했는데 아, 정작 붙여 보니 여당의 누구와도 다 싸울 수 있는 막강 파워인 거죠.
-앵커
새정치에서 어떻게 결론을 낼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소신대로 갈지, 이기기 위해서 다시 정 의원을 밀지. 그리고 서울 노원 병 지역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현역인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죠. 아주 오차 범위 내에서 아주 미세하게 이기고 있어요. 이분은 지금 정치 신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김은미 기자
그렇죠.
-앵커
어떻게 안철수 의원이 이렇게 될 수 있죠?
=김은미 기자
사실 그건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전 비대위원 본인에 대한, 그러니까 이 사람 개인에 대한 지지, 기대가 있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현재 내 지역구 의원인 안철수 의원에 대한 실망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중앙 정치에서는 대선 주자라고 그래서 뽑았는데 뭐 지역에서는 잘 모르겠네 라는 그런 얘기가 있을 수는 있다는 거죠.
-앵커
다음은 마지막으로 부산 가볼게요. 양당 대표를 붙여봤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무성 대표가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죠?
=김은미 기자
사실 이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왜냐하면 부산 영도가 김무성 대표의 지역이고 또 부산 자체가 여당의 텃밭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인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뭐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 반대로 김무성 대표를 넣어서 가상 대결을 붙여본다고 하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면 다음에도 그것도 한번 조사에 넣어주시죠.
=김은미 기자
네, 알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은미 기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