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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이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자국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감독과 선수들의 퇴출을 시도했다는 단독 보도해 드렸죠.
참다못해 중국 무대를 떠나는 선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광저우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국가대표 장현수가 올 시즌 들어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자 결국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장현수 / 광저우 R&F
- "선수는 경기에 뛰어야 존재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뛸 수 있는 곳으로 옮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단과도 잘 조율하며 상의하고 있고요."
구단들에 한국인 퇴출 검토와 영입 자제를 주문한 중국은 올 시즌 개막 직전엔 갑작스럽게 여러 가지 '악법'을 시행했는데, 장현수 등 한국 선수들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예고도 없이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5명에서 3명으로 축소하고, 23세 이하 중국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을 신설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 10명 중 홍정호를 제외하면 모두 출전 부족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국가대표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출전 기회가 계속 줄어든다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고전 중인 대표팀의 전력 약화도 우려됩니다.
현재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올여름 중국 내 한국 선수들의 탈중국 러시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