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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유로를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다고 꼬드겨 피해자들로부터 19억 원을 챙긴 국제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진폐를 위폐로 바꿔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열자 5만 원권 뭉치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외국인 여성의 휴대폰을 압수하고 출처를 묻자 오히려 화를 냅니다.
- "(휴대폰) 당신 거 아닌가요?"
- "뭐가 당신 거야? 이게 당신 거야!"
유로화를 싸게 살 수 있다고 꼬드겨 19억 원을 가로챈 30대 김 모 씨 일당 중 한 명이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1,300원 꼴인 1유로를 시세보다 300원 싸게 살 수 있다며 500유로권을 다량으로 구입하라고 피해자들을 꼬드겼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돈들을 작업하고 거래를 하는 동영상을 저희한테 계속 누차 보여줬던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믿게 된 거죠."
피해자들은 유로를 받기 위해 이탈리아까지 건너가서 우리 돈으로 25억 원 정도인 190만 유로를 19억 원에 샀지만, 피해자들이 받은 500유로권은 모두 위조지폐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현영 / 서울 강서경찰서 수사과장
- "진폐를 피해자에게 건네주면 피해자는 진위를 감별기를 통해서 확인하고 나서 (피해자 몰래) 봉투에 넣는 과정에서 위폐로 바꿔치기해서…."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경찰은 주범 김 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