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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카카오뱅크가 등장해 순식간에 100만 명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모바일 결제 금액이 6조 원을 넘어서는 등 IT와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핀테크 지원센터를 만들어 40억 원 가까이 지원했는데, 그 결과는 형편없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정부는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겠다며, 경기도 판교에 핀테크 지원센터를 설립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2015년 3월)
-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설하는 핀테크 지원센터가 되잖아요. 이게 성공을 해야 확산이 되니까 금융위원회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성공 모델이 되도록…."
2년 반이 지난 지금, 핀테크 지원센터의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핀테크 창업을 상담하는 직원은 모두 8명에 불과한데다, 이마저도 4명은 금융사에서 파견한 직원들로 이틀씩 순환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올 들어 월별 상담 건수는 평균 7.8건으로, 직원 한 명당 한 달에 1건을 상담하는 꼴입니다.
▶ 인터뷰 :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담 실적이 크게 저조하고요, 대부분의 상담이 일회성에 그쳐서 실효성이 없다…. 핀테크 지원센터에 대한 더 활발한 논의를 거쳐서 개선방안이 필요하다…."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금융위원회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의 보여주기식 엉터리 정책에 11개 금융 관련 기관은 지금까지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