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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찰이 남성 혐오사이트 '워마드' 운영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을 놓고 편파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 중심사이트 일베에 대해 53건이나 검거했다며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해외에 거주하는 워마드 운영진 A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건 지난 5월.
「지난해 초, 남자목욕탕 아동 나체사진 유포사건과 관련해 수사 협조를 요청했지만, 운영진이 협조 대신 해외로 출국한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성별에 따라 '편파수사'를 한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남성과 관련된 커뮤니티에서 올라오는 음란물은 한 번도 문제 삼은 적 없다"며 경찰을 비판하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입니다.
「극우성향의 남성 사이트 일베만 하더라도 올해 69건의 사건을 접수받았고 이 중 53건을 검거한 반면, 워마드는 32건 가운데 아무도 검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이버성폭력수사팀 발족식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도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민갑룡 / 경찰청장
- "여성 상대 범죄에 대해서는 수사 등 엄정한 사법조치를 해 갈 생각입니다. 일베에 대해서도 경찰이 신속하게 수사…."
그럼에도, 워마드의 일부 회원이 오는 15일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편파수사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