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요즘 중국 프로축구에서 가장 잘 나가는 외국인 선수가 김신욱인데요.
김신욱의 맹활약을 보도하는 중국 언론의 논조가 묘합니다. 한국 선수가 '너무' 잘해서 허탈한 모양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2일 허베이전에서 나온 상하이 선화 김신욱의 골 장면입니다.
중국 수비수 두 명이 기를 쓰고 달려들었지만 196㎝·93㎏ 김신욱의 중국 프로축구 데뷔전 데뷔골을 막지 못했습니다.
광저우 푸리전 헤딩골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신욱의 압도적인 체격에 중국 수비수가 나가떨어졌습니다.
김신욱은 큰 키를 이용해 헤딩골만 넣는 '키다리 공격수'가 아닙니다.
지난 2일 우한전에서 나온 왼발 발리슛을 보면 알 수 있듯 기술도 갖춘 공격수입니다.
허베이전 데뷔골부터 광저우 푸리전 해트트릭에 우한전 두 골 등 5경기 연속골, 모두 8골을 터트린 김신욱을 보는 중국 언론의 속마음은 복잡합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한국에서 한물간 스타로 여겨졌지만, 중국리그에 와서 사방을 초토화하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탄했습니다.
김신욱의 활약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한국과 중국 축구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동안 애써 부인했던 양국 축구의 실력 차를 인정했습니다.
중국 언론이 분석한 김신욱 맹활약의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팀 훈련이 끝나고 한 시간 정도 하는 개인 훈련입니다.
근육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닭백숙 같은 몸매'의 중국 선수들에게 없는 프로정신으로 절정의 골감각을 뽐낸다는 겁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