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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내급식'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며 공정위가 삼성그룹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천3백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삼성은 직원 식사 잘 주려고 한 것인데 너무하다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그룹이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줬다고 판단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SDI의 사내급식 물량 전부를 수의계약으로 웰스토리에 맡겼다는 겁니다.
특히 이 과정에 미래전략실이 깊숙이 개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경쟁입찰을 하려하자 미전실이 나서 제지하거나, 웰스토리의 이익이 보장되도록 계약조건을 바꾸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료비 마진 보장' 등을 통해 웰스토리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5천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얻었습니다.
다른 급식업체들보다 5배가량 높은 이익률도 냈습니다.
공정위는 웰스토리 이익 상당부분이 지분을 100% 가진 삼성물산에 배당으로 갔고, 삼성물산이 다시 배당을 해 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 일가가 이득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육성권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이재용 부회장 승계와 이 사건 지원행위의 관련성은 인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말씀드리겠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공정위는 삼성전자 천억여 원을 비롯해 삼성계열사 5곳에 부당지원 혐의로는 역대 최대인 2,34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또, 이를 주도한 혐의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삼성 측은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면서도 "행정소송 등을 통해 정상적인 거래였음을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근 4년간 판결이 확정된 과징금 불복 소송 중 공정위가 일부 또는 전부패소한 비율이 30%가량인 가운데, 삼성과 공정위측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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