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우리 근대 5종 대표팀이 어제 금메달 2개 등 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메달 사냥 첫 포문을 열었죠.
승마에서 낙마로 인해 0점을 받는 위기기 있었고 뇌진탕 까지 극복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김세희가 탄 말이 장애물 앞에서 갑작스레 멈춰섭니다.
급기야 장애물을 뛰어넘는 도중 말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장면까지 나왔습니다.
(현장음)
- "실격입니다."
여자 대표팀은 3명 가운데 2명이 승마에서 0점을 받는 악재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종목에서 투혼을 발휘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세희 / 근대5종 여자 국가대표
- "다 같이 훈련했던 그 순간들이 머릿속에서 영화 필름처럼 지나가더라고요. 지금까지 뛰었던 게 아까워서 '마지막까지 뛰자' 하고…."
목에 보호대를 차고 기자회견에 나선 대표팀 이지훈도 말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연습 중 낙마사고로 뇌진탕에 단기 기억상실증까지 보였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개인 은메달, 단체 금메달을 땄습니다.
▶ 인터뷰 : 이지훈 / 근대5종 남자 국가대표
- "일단은 뇌나 그런데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료를 받았고요."
우리 선수단 첫 2관왕의 주인공 전웅태는 지옥같은 훈련이 지금의 강한 대표팀을 만들었다고 되돌아 봤습니다.
▶ 인터뷰 : 전웅태 / 근대 5종 국가대표
- "천천히 뛰고 싶은 날엔 천천히 못 뛰게 감독님이랑 같이 뛰면서 빨리 뛰고 하니까…. 감독님과 함께한 훈련이 저한테 지옥이었습니다."
일반 등록선수 87명이라는 엷은 선수층과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값진 결과로 빚어낸 근대5종 대표팀.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는 근대5종이 TV 생중계가 되도록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새로운 도전을 다짐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