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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군 전투기가 미군 전략 폭격기 옆 3m까지 가는 초근접 비행을 해 논란입니다.
미군은 자칫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마침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미 중에 영상이 공개돼, 미중간 어떠한 대화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날아오더니 잠시 뒤 사라집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4일 밤, 남중국해 상공에서 목격된 중국군의 J-11 전투기입니다.
공중작전을 수행하던 미군의 B-52 전략 폭격기와의 거리는 단 3미터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중국군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번 비행에 대해 "위험하고 비전문적인데다 통제되지 않은 빠른 속도였다"며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021년 가을부터 중국군의 이 같은 위험한 비행이 180회 이상 있었다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을 놓고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과의 충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일라이 래트너 /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현지시간 지난 17일)
- "이런 행위들은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모든 국가의 국제법상 권리를 방해하는 것입니다."
현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양국은 이번 근접 비행 문제를 포함해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해결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출처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미국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