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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를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만났습니다.
대구·경북지역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모양새인데, 김순철 기자와 더 얘기해 보겠습니다.
【 질문 1 】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12일 만에 또 만났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만났었는데요,
국정농단 수사 당시 수사팀장과 피의자로 얽힌 악연이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번 만남은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왜 만났느냐, 바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TK 민심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공개된 것도 이러한 배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질문 1-1 】
그렇다면 두 사람의 만남이 실제 지지율에도 영향을 주는 것인가요?
【 기자 】
네, 일반화하긴 어렵겠지만 지난 한달 간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를 살펴보면요.
10월 2주차의 TK 국민의힘 지지율은 43.7%, 3주차는 47.8%로 50%를 채 넘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이 있던 지난달 26일에서 이틀간 조사된 여론조사를 보면, 51.8%로 지지율이 올랐고, 11월 첫째주에는 59%로 껑충 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박 전 대통령을 만난 뒤에는 TK지역에서 민심 결집 효과가 나타났는데요.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수도권 민심이 확인된 만큼, 오늘 만남으로 최소한 TK 지지세는 확고히 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2 】
앞서 전해드린대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났는데, 이준석 신당에 대한 이야기는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두 사람 사이에서 신당 이야기는 언급되진 않았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설명인데, 김 전 비대위원장은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내가 무슨 나는 당을 새로 만드는 데 내 스스로가 거기에 뭘 힘을 싣거나 직접 개입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내가 이 전 대표에 관해서 일절 이야기 안 했어요."
민주당 비명계 의원 등을 접촉하며 발을 넓히는 이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일텐데요.
이 전 대표는 SNS에 김 전 위원장이 공부해보라고 던져주는 AI로 인한 직업의 변화, 저출산으로 인한 퍼펙트 스톰 등의 주제가 흥미롭다며 정치 화두로 올려 보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