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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예산안 심사 때 여야가 대립하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발칸반도의 작은 나라 알바니아 의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연막탄까지 터뜨렸습니다.
무슨 일인지,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알바니아 의회 한복판에서 불길이 솟구칩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투표를 막으려고 야당 의원이 책상 위에 불을 지른 겁니다.
주변에 있던 의원들과 경호원들이 생수병에 있는 물을 뿌리며 진화에 나섭니다.
앞서 야당은 에디 라마 총리가 예산안 표결을 위해 의자에 앉자 의사당 중앙에 의자를 쌓고 연막탄까지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살리 베리샤 / 알바니아 민주당 의원(야당)
- "야당은 되돌릴 수 없는 전투를 벌이며 정의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막탄 연기 속에서도 투표는 진행됐고, 내년도 예산안은 5분도 안 돼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여당이 140석 가운데 73석을 차지하는 만큼 속전속결로 처리된 겁니다.
▶ 인터뷰 : 블레다르 / 알바니아 사회당 의원 (여당)
- "알바니아 국민은 의회에서 야당이 한 행동을 이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알바니아는 우리나라 강원도와 경기도를 합한 면적의 작은 나라로 유럽 최빈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