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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언론과 그렇지 않은 언론에 상반된 태도를 보여왔죠.
이번에는 트럼프의 최측근이 장관 물망에 오른 인물에게 거액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트럼프는 무턱대고 '쓰레기'라는 막말을 동원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측근의 매관매직 의혹을 보도한 뉴욕타임스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잘못된 것을 뻔히 알면서 오로지 모욕을 하기 위해서 가짜 '쓰레기'를 쓴다"는 글을 쓰고 맹공했습니다.
하루 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최측근인 엡스타인이 새 행정부에서 일하려는 차기 장관 후보 등 2명에게 접근해 트럼프에게 '홍보'를 해주겠다며 매달 많게는 10만 달러, 우리 돈 1억 4천만 원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의혹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고, 트럼프 캠프에서 이를 입증한 증거를 찾았다고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의혹에 대한 설명 없이 오보를 확언하며 반격에 나선 겁니다.
트럼프는 수년 동안 뉴욕타임스의 좋은 기사를 본 적이 없지만 자신은 대선에서 기록적인 승리를 했다며 "사과는 어디 있느냐"고 비꼬았습니다.
선거 유세 기간에도 트럼프는 자신을 비판한 주류 언론에 날을 세우고 '가짜 뉴스'라고 말하며 호응을 이끌어 왔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당시 대선 후보 (지난 3일)
- "그런데 말이죠, ABC, 이건 ABC 가짜 뉴스입니다. CBS, ABC, NBC. 제 생각에, 제 생각에는 이 사람들은 심각하게 부패한 사람들입니다."
트럼프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자신이 '쓰레기'라고 불러온 친민주당 성향 방송 채널 MSNBC에 대해 "얼마냐"라고 묻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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