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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가 수배 중이던 친러 무장조직의 지도자가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 로비에서 발생한 폭발로 숨졌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한국인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획된 암살"로 규정하고 배후 세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산산조각난 유리 창문을 넘어 아파트 로비에 쓰러진 다른 남성에게 접근합니다.
천장과 내벽까지 모두 뜯어지면서 건물 입구는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엘리베이터가 멈춰 있었어요. 1층으로 내려오니 부서진 유리와 잿더미, 뭉개진 천장으로 초토화된 로비가 보였어요. "
모스크바의 한 고급 아파트단지에서 폭발이 발생해 친러시아 무장조직의 지도자 아르멘 사르키샨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아파트는 크렘린궁과 약 12km 떨어진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숨진 사르키샨은 지역 내 범죄자로 무장 단체를 조직하고, 러시아군을 지원한 혐의로 우크라 당국의 공식 수배가 내려진 인물입니다.
현지 매체는 사르키샨이 아파트 로비에 들어선 순간 폭탄이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전에 폭발을 준비해 폭탄을 원격 조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도 이번 사건을 "계획된 암살"로 규정하고, 배후 세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관련 정보를 파악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언급을 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입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러시아군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이 폭발로 사망하는 등 외신들은 이번에도 우크라이나군 소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 최형찬
그 래 픽: 주재천, 권예지
화면출처: 텔레그램 @bazabaz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