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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연이은 강추위에 한반도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올겨울엔 한파가 와도 사흘 정도 지나면 물러가곤 했는데, 이번엔 다를 것 같습니다.
주말까지 추위가 이어진다고 하니 외출할 때 단단히 준비하셔야겠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풍력 발전기들이 모두 북서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기의 흐름을 확인해봐도 북서풍이 뚜렷하게 보이는데, 이 바람을 타고 찬 공기가 몰려오며 한반도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렇게 흐물흐물한 물티슈를 차가운 바람이 부는 밖에 놓아 보니 30초도 안 돼 딱딱하게 얼었습니다."
오늘(5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1.8도였고, 파주는 영하 17도, 설악산은 무려 영하 2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외투 밖으로 얼굴을 꺼내기조차 무서운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이소영 / 서울 은평구
- "너무 추워서 얼굴이 찢어질 것 같아서 모자 썼어요."
동장군은 쉽게 물러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북태평양 베링해 지역에 있는 고기압이 벽을 만들어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 정체돼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도 서울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고 일요일까지 강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서풍이 불면서 6일 목요일 기온이 소폭 오르지만, 또다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여 주말까지 추위가 이어지겠으니…."
전북과 제주도에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내일은 수도권에도 눈이 내릴 수 있습니다.
양은 많지 않겠지만, 눈이 곧바로 도로에 얼어 붙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