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올겨울, 강추위뿐만 아니라 노로 바이러스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감염자 수가 가장 많았다고 하죠.
노로 바이러스에 걸리면, 심한 구토나 설사가 반복되는데, 백신도 없고 재감염될 수도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범수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제철을 맞은 굴과 조개입니다.
날것 그대로 먹었다가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등 심하게 아팠다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위와 장 등 소화 기관을 공격하는 노로 바이러스가 숨어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박경선 / 수산물 상인
- "(수산물이) 싱싱하지 않아서 걸리는 게 아니라 균이 있으면 걸리는 거라, (손님들이 사 갈 때) 주의하라고 말씀을 드리죠."
노로 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어패류를 잘못 먹었을 때, 혹은 기존 감염자와 접촉했을 때 침투해 들어옵니다.
노로 바이러스에 걸리면, 2~3일 정도 구토나 설사를 하고, 심하면 오한과 탈수 등 증상까지 겪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위장 질환이나 감기와 비교해 증상이 훨씬 심합니다.
노로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감염자가 최근 10년 내 가장 많은 469명까지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수 / 한양대 응급의학과 교수
- "6세 미만 영아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접촉에 의해서 옮기다 보니까…."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노로 바이러스 질환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없고, 한 번 걸렸어도 또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전문가들은 노로 바이러스를 막는 데 마스크나 손 소독제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물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