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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광폭행보, 정치부 장가희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장 기자, 이 대표가 어제 토론회에서 차기 대선과 맞물린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요.
【 기자 1 】
맞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피선거권 박탈' 여부가 달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재판과 관련해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죄를 주장하며, 만약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2심 판결이 출마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거라는 건데요.
나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현재 받고 있는 재판도 중지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소추의) 소는 기소를 말하고 추는 소송 수행을 말하는 것이어서 어쨌든 정지된다는 게 다수설이죠. 그런데 제가 이런 얘기 하고 싶지 않은데."
【 질문 2 】
자신감이 느껴지는데, 그래서일까요. 실용주의를 내세워서 외연 확장 행보 계속 이어가고 있잖아요.
【 기자 2 】
그렇습니다, 친기업 행보들 뿐만 아니라 세금 문제에 관한 발언을 요즘 많이 하는 게 눈에 띕니다.
상속세 완화 문제에 이어 근로소득세법 개정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대표적인데요.
민생경제 중에서도 가장 민감도가 높은 세금 문제를 적극 언급하는 건, 중산층 표심도 공략하겠다는 중도 확장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당내외 논란에도 일련의 실용정책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 3 】
그런데 외연 확장을 하는 과정에서 내놓은 '민주당은 중도보수'라는 발언의 파장도 크잖아요.
【 기자 3 】
그렇습니다.
이 대표 발언에 '극우 범죄 정당'으로 몰린 여당의 반발, 앞서 전해 드렸지만 상당히 크죠.
'중도보수'라는 구호는 거짓말에 불과하다면서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중국 연극 중에 변검이라고 있습니다. 얼굴을 순식간에 바꾸는 거죠. 제1당의 정체성을 가지고 변검놀이를 하시면."
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비명계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진보적 영역을 담당해왔다'거나 '철학도, 기본 이념도 없는 망언'이라는 비판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전통적 민주당 가치관을 강조해온 인사들의 반발이 잇따르면서, 계파 갈등 조짐마저 보입니다.
【 질문 4 】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문제일 텐데, 친명계는 이 대표를 지원사격했죠.
【 기자 4 】
민주당이 중도보수를 자처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과거 발언까지 연거푸 소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 역사 안에서 최초로 등장한 용어가 아닐 뿐만 아니라 민주당 역사에 위배되는 것도 아닙니다."
【 질문 5 】
당 밖으로는 명태균 게이트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이 역시 이재명 대표 지원사격으로 봐야겠죠?
【 기자 5 】
민주당은 오늘도 명태균 게이트를 언급하며 관련자들의 수사를 촉구했는데요.
"국민의힘이 명태균 특검을 반대하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이라는 비판 이어갔습니다.
야당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인데요.
여권 잠룡들까지 겨누는 명태균 특검으로 혹시 진행될지 모를 대선 국면을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마무리 】
네, 잘 들었습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