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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 인터뷰 : 짝퉁 판매 호객꾼
- "안녕하세요. 한국의 짝퉁! '슈퍼 카피'!"
▶ 인터뷰 : 짝퉁 판매업자
- "정품을 직접 사서 만들어요. 소재도 같아요."
지난해 10월 MBN이 전해 드린 서울 명동의 모조 명품 이른바 짝퉁 판매 현장입니다.
짝퉁과의 전쟁을 벌이는 서울시는 가짜 명품 2억 원어치, 1,200여 점을 압수하고 일당 2명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단속을 당해도 처벌이 약해 그때 뿐, 장사를 계속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좁은 계단을 올라 4층에 도착하니 명품 로고가 있는 물건이 가득한 비밀 매장이 나옵니다.
가방과 지갑은 물론, 시계와 패딩 점퍼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른바 '짝퉁'으로 불리는 가짜 명품입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비밀 매장의 입구는 선반과 벽으로 교묘하게 위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전 혁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 상표수사팀장
- "바지사장을 두고 운영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도 적발되니까 매장을 옮기면서 운영했었고요. 최종적으로는 SNS를 통해서 비밀 매장을 운영하고 홍보했고요."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압수한 가짜 명품은 1,200여 점, 약 2억 원어치입니다. 품질 보증서까지 위조했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었습니다."
단속에 걸린 게 처음이 아닙니다.
2016년부터 4차례 단속돼 벌금만 1,200만 원을 냈지만, 짝퉁을 팔아서 번 돈에 비하면 벌금은 새발의 피입니다.
지난 1년 동안에만 짝퉁을 팔아 벌어들인 돈은 2억 5천만 원, 순이익만 1억 5천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도 단속에 걸려 매장은 폐업했지만, SNS를 이용해 지금도 짝퉁을 판매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오늘(20일) MBN 취재진이 직접 짝퉁 구입을 시도해보니 원하는 상품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답변이 20분 만에 왔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짝퉁 판매업자 두 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범죄 수익 환수를 검찰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