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비타민 같은 건강기능식품, 이젠 약국이 아닌 다이소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한 통에 3천 원에 말이죠.
싼값에 살 수 있다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종합비타민부터 오메가3, 칼슘 등 영양제가 진열돼 있습니다.
직원들은 다 팔려 비어 있는 매대를 채워넣기 바쁩니다.
최근 다이소는 3개 제약사와 협의해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기존 3~6개월분 단위로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을 한 달 분으로 소포장해 3~5천 원, 저렴하게 판매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세근 / 경기 고양시
- "동네 약국은 훨씬 비싸거든요. 생각해서 좀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경모 / 서울 송파구
- "원료가 좀 싼 게 아닐까, 관심은 가는데 사지는 않을 것 같아요."
특히, 기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던약국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변수현 / 약사
- "우리도 들어온 가격에 따라 일정 수준에 맞는 이윤을 붙여서 판매하는 건데, 비슷한 제품을 갖다가 (제약사에서) 이렇게 제공한다면 굉장히 엄청나게 억울한 거죠."
일부 약국은 다이소에 납품하는 제약사를 보이콧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화장품과 의류, 식품에 이르기까지 저가 전략을 통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다이소.
지난해 매출 4조 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인데, 장기 불황 속에서 '가성비'로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건강기능식품 사례처럼 기존 사업자와의 상생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정민정